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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강세 정도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그만큼 달러 약세가 장기간 이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허리케인 ‘하비’ 여파 등으로 달러 약세는 당분간 더 지속할 전망이다.

달러 약세는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를 줄여 국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달러 약세가 지속하는 기간 코스피는 줄곧 상승세를 보여 왔다.

연합뉴스TV 제공

3일 국제금융센터와 현대차투자증권에 따르면 유로, 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강세의 정도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지난달 말 92.668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는 9.3% 하락한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12월28일 103.300을 찍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으로 6개월 연속 우하향 곡선을 그리는 기록을 세웠다.

달러인덱스가 6개월 동안 계속 하락한 것은 2002년 8월∼2003년 5월의 10개월 연속 하락 기록 이후 1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한 건 세 차례 있지만 6개월째마다 강력한 저항을 받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올해 달러 약세 지속 현상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인덱스는 그동안 5개월 단위로 강력한 저항을 받는 패턴을 보여 왔다”며 “6개월 연속 하락한 1990년대와 2003년대의 경우 중기적으로 더 하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달러 약세의 원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적자를 고려해 ‘강(强)달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 꼽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가 축소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달러 약세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달러 약세 현상은 당분간 더 지속할 전망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최근 잭슨홀 미팅에서 긴축 신호를 내지 않은 데다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약화해 유로화 강세와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전력을 강타해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도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연합뉴스TV 제공

달러 약세는 그동안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고 앞으로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유동성 축소 가능성이 작아져 한국 등 주요 신흥국 통화의 강세가 나타나면서 자본유출 우려가 완화되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가 진행될 때 한국 원화도 강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현재 1,127.8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6% 떨어진 상태다.

또 같은 기간에 태국 바트는 7.4%, 대만달러 6.7%, 싱가포르달러 6.0%, 중국 위안 5.1%, 말레이시아 링깃은 4.8% 각각 하락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 등이 지연되면서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이번 달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상승 추세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리스크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증시의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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