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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총격범, 총기난사 전에 호텔 보안요원 먼저 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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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극을 벌인 총격범 스티븐 패덕(64)이 콘서트장 청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기 전에 호텔 보안요원을 먼저 쏜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 경찰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패덕이 총기 난사 이후에 보안요원을 쏘고 나서 범행을 멈췄다는 경찰의 앞선 브리핑 내용을 뒤집는 것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서 조지프 롬바르도 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패덕이 보안요원을 쏜 시점은 총기 난사 이후가 아니라 이전”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총격범 스티븐 패덕

라스베이거스 총격범 스티븐 패덕///

롬바르도 서장은 “패덕이 만델레이 베이 호텔 보안요원 헤수스 캄포스를 쏜 시각은 지난 1일 오후 9시 59분이 맞다”고 말했다.

패덕은 1일 오후 10시 8분부터 약 10분간 루트 91 하베스트 콘서트에 몰린 2만2천여 명의 청중을 향해 자동화기를 난사했고, 58명의 사망자와 500여 명의 부상자를 냈다.

앞서 경찰은 패덕이 캄포스를 쏜 시각이 오후 10시 18분이고 그 이후에는 총기 난사를 멈췄다고 브리핑한 바 있다.

캄포스는 패덕의 총에 다리를 맞고 부상했다.

경찰은 애초 캄포스를 추가 총기 난사를 멈추게 한 영웅으로 지칭했으나 범행 시각표가 바뀜에 따라 이 보안요원의 역할도 달라지게 됐다.

롬바르도 서장은 “처음 범행 시각표(타임라인) 측정이 정확하지 않았다. 복잡한 사건 수사에서 종종 발생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캄포스는 패덕이 묵은 32층 스위트룸에서 약간 떨어진 다른 객실의 문이 열렸다는 경보를 듣고 그 층으로 접근했다가 낌새를 눈치챈 패덕의 총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보안요원이 접근한 것이 패덕에게 총기 난사 범행을 촉발하게 했는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호텔 보안요원이 허술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캄포스는 총에 맞은 뒤 다른 호텔 근로자가 다치지 않도록 보호했고 호텔 측에 부상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총기 난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경찰은 패덕의 존재를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패덕이 보안요원에 먼저 총을 쏜 사실을 경찰이 알았더라면 최악의 총기 난사를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롬바르도 서장은 패덕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범인이 철저히 행동을 숨겨왔기 때문에 더 밝혀진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패덕이 콘서트장 인근에 있는 연료 탱크를 겨냥해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애초 연료 탱크에는 오발된 총탄이 맞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패덕이 연료 탱크를 겨냥해서 총을 쐈고,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는 상황을 틈타 폭약을 실어놓은 자신의 차량을 타고 도주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만델레이 베이 호텔의 깨진 창문

만델레이 베이 호텔의 깨진 창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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