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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부터 41년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후원해온 맥도널드는 올해 공식 스폰서 계약을 해지했다.

예정됐던 계약 만료 날짜인 2020년보다 3년 이른 시점이다.

이에 따라 맥도널드는 앞으로 올림픽 공식 후원사 로고를 사용할 수 없다.

다만 IOC 스폰서 계약과는 별도로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스폰서 자격은 유지한다.

맥도널드는 경영 악화 때문에 올림픽 후원을 조기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IOC가 2021년부터 4년간의 스폰서 비용을 2억 달러로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더해 올림픽의 마케팅 효과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왔다.

2012 런던올림픽 때 운영됐던 맥도날드 매장[맥도날드 제공]

2012 런던올림픽 때 운영됐던 맥도날드 매장[맥도날드 제공]

스포츠마케팅의 꽃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던 올림픽 마케팅은 전 세계적인 불황 속에 기업들이 좀 더 저렴한 개별 종목이나 선수를 후원하는 쪽으로 선회하면서 예전 같은 위상을 잃었다.

올림픽을 후원해 광고 등의 권리를 얻는 기업은 크게 IOC 후원사와 개별 대회 후원사로 나뉜다.

IOC 후원사 중 10개 ‘탑 파트너사’는 4년마다 1억 달러를 부담하고, 올림픽 개최지역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데 더해 카테고리별로 자사 제품 등을 후원한다.

코카콜라는 IOC의 대표 장기 후원업체다. 1928년 암스테르담올림픽부터 모든 음료와 음료의 원료, 물 등을 후원해 왔다.

미국 선수들에게 1천 박스의 코카콜라를 나눠주며 처음 올림픽 후원을 시작한 코카콜라는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코카콜라 모델 김연아·박보검[코카콜라 제공]

도요타는 자동차, 버스, 모터사이클, 모터보트 등 운송수단과 운송 관련 서비스를, 비자는 결제 서비스 및 거래 보안·인증 서비스, 다용도 선불카드 등을 협찬한다.

오메가는 시계와 전자 계측 시스템, GE는 전력과 조명·의료용 장비 및 시스템, 파나소닉은 가전제품과 오디오 및 영상 장비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도 IOC 탑 파트너사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1998년 나가노올림픽부터 무선 통신 장비와 액세서리, 컴퓨터(데스크톱·노트북·태블릿) 등을 후원하고 있다.

1996년 이건희 회장이 IOC 위원이 되면서 올림픽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삼성전자는 올림픽 마케팅이 당시 출시한 애니콜 브랜드를 홍보하는 데 큰 도움이 돼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림픽은 공정한 스포츠맨십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삼성의 기업 이미지와도 잘 맞았다”며 “브랜드 위상이 높아져 실제 실적에도 많이 도움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중국 알리바바가 IOC와 총 5억달러에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2028년까지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를 후원한다.

IOC와 개별 대회 조직위는 후원사의 독점권을 보장해 동종 카테고리의 기업이 올림픽을 이용해 판매 및 홍보 활동 등을 할 수 없게 한다.

올림픽과 관련된 엠블럼과 단어들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없다.

IOC 후원사들이 전 세계적으로 올림픽 마케팅을 할 수 있지만 평창올림픽 후원사들은 국내에서만 올림픽 관련 마케팅을 할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기업 후원은 아직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평창 조직위는 지난달 18일까지 50개 이상의 국내외 기업과 후원계약을 체결해 후원 목표액 9천400억원 중 95.5%인 8천98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전력공사가 후원을 결정했고 다른 공기업들도 후원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조직위는 후원액 목표 달성과 적자 탈출을 기대하고 있다.

후원 기업의 등급은 후원 규모에 따라 공식파트너·공식스폰서·공식공급사·공식서포터·기부사 등으로 나뉜다.

가장 등급이 높은 공식파트너는 맥도널드·KT·영원아웃도어·대한항공·삼성전자·현대기아차·SK·LG·롯데·포스코 등 10개사다.

2020년 열릴 도쿄 하계올림픽은 조직위가 1조5천억원을 후원 목표로 잡았는데 벌써 4조원에 이르렀다.

평창 대회 조직위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여파 때문에 대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는 데 제약이 있었다.

이희범 위원장을 비롯한 조직위가 대기업은 물론 작은 기업까지 직접 찾아다니며 힘겹게 후원액을 채우고 있다.

후원액 대비 마케팅 효과가 크지 않아 국내 기업이 후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34.2%였던 국내 지상파 3사의 올림픽 시청률은 2012년 런던 23.1%,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1%로 갈수록 떨어졌다.

평창 조직위 관계자는 “국민이 올림픽 브랜드를 높게 쳐주는 나라에서는 기업들도 이를 보고 많이 후원한다”면서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국민의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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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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