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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뒷북 경보, 인명 피해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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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 산사태 수색작업

미 캘리포니아 산사태 수색작업[AP=연합뉴스]

20명에 가까운 인명 피해를 낸 산타바바라 카운티 몬테시토 지역 산사태는 뒷북 경보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많았던 강수량과 잦은 재난 상황으로 인한 주민들의 안일한 대응도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배인정 기잡니다.

 

100여채 이상의 주택이 사라지고 20명에 가까운 주민이 목숨을 잃는 등 산타바바라 카운티 몬테시토 산사태 피해를 키운 것은, 뒷북 경보 시스템부터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돼 나타난 결과라는 지적입니다.

관계 당국은 기상 예보보다 훨씬 더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에는 셀폰을 통해 주민들에게 긴급 상황을 알리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화요일 새벽 2시 30분 쯤, 기상청은 셀폰의 푸시 얼러트를 통해 토마스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갑작스런 홍수 위험 경고, 플래시 플러드 워닝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산타바바라 카운티 응급관리국은, 소수에게만 경보가 울렸다며, 결국 2시 46분 카운티 자체 경보를 보냈지만 자발적으로 이 같은 소식을 받기 위해 등록한 주민들이나 소셜 미디어를 활발하게 모니터하는 사람들에게만 연락이 닿았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3시 50분 쯤 연방 무선시스템을 통해 모든 셀폰 이용자들에게 전달되는 앰버 얼러트와 같은 경보가 내려졌지만 그 때는 이미 산사태가 시작된 후 였습니다.

응급관리국은 버라이즌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셀폰 이용자들에게는 경보가 전달되지 않은 듯하다며 연방 무선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버라이즌 대변인은, 폭풍우로 인한 정전으로, 몬테시토 일부 지역 서비스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강수량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토마스 산불 이후, 연방 지질 조사국은 이 지역에 시간 당 0.5인치의 비가 산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화요일 새벽에는 5분 내 0.54인치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기상청은 이 같은 강수량은 200년에 한 번씩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잦은 재난 상황으로 인한 주민들의 안일한 대응도 문제로 제기됐습니다.

카운티 관계자들은 192번 하이웨이 북쪽 주민 7천여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으며, 2만3천여명에게는 자발적인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자발적인 대피령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면서, 문제가 없다면 경고 자체를 내리지 않기 때문에, 강제든 자발이든 대피령이 내려질 때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가장 큰 피해지역인 192번 하이웨이 남쪽은 자발적인 대피령이 내려진 곳으로 대다수의 주민들이 집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배인정 기자

Categories: 뉴스, 종합/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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