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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대테러법정, 삼엄한 경계 속 생포 용의자 네 명 진술 청취

테러 용의자 모하메드 알라가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테러 용의자 모하메드 알라가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스페인 연쇄 차량 테러에 가담했다가 체포된 네 명의 용의자들이 수도 마드리드로 압송돼 2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법정에 섰다.

마드리드 대테러법원은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이날 드리스 우카비르 등 네 명의 테러 용의자들을 법정에 세워 진술을 청취했다고 EFE통신 등 스페인 언론들이 전했다.

이들이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바르셀로나와 캄브릴스에서 지난 17∼18일 벌이 연쇄 차량 테러로 15명의 시민이 숨지고 1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또한 테러에 이용하려고 고성능 액체폭탄 등을 제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직후 체포된 모로코 국적의 드리스 우카비르(28)는 범인들이 렌터카 업체에서 2t짜리 흰색 피아트 승합차를 대여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테러 직후 승합차에선 그의 여권이 발견됐으나 그는 현재 자신의 동생인 무사 우카비르(17)가 자신의 신분증을 도용해 차를 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사 우카비르는 18일 오전 캄브릴스 차량 테러 당시 경찰에 사살됐다.

두 번째 용의자인 모하메드 훌리 셰말(21)은 북아프리카의 스페인령 멜리야 출신으로, 바르셀로나 테러 직전 알카나르의 주택 폭발사고 때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들이 테러에 쓸 액체폭탄 TATP를 제조하다가 부주의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둘은 모하메드 알라(27)와 살라 알 카리브(34)다.

알라는 테러범들이 거주해온 소도시 리폴의 자택에서 체포됐으며, 캄브릴스 차량테러에 이용된 아우디 A3 승용차의 차주다. 캄브릴스에서 사살된 사이드 알라와 알카나르 폭발사고에서 숨진 유세프 알라와는 형제다.

경찰은 이들 외에 8명의 테러범들이 체포작전에서 사살되거나 알카나르의 주택 폭발사고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10대 청소년과 20대 초반 청년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집단의 연쇄 테러극은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의 운전자로 지목된 유네스 아부야쿱(22)이 21일 바르셀로나 서쪽의 와인 농장 인근에서 경찰에 사살되면서 나흘만에 막을 내렸다.

스페인 당국은 주로 모로코 이민 2세들인 이들이 피레네 산맥에 위치한 소도시 리폴에 거주하면서 이슬람 성직자(이맘) 압델바키 에스 사티(40)로부터 극단적 폭력사상에 물든 것으로 보고 있다. 압델바키는 알카나르 주택 폭발사고 당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선전한 점에 주목, 이번 테러를 저지른 일당과 IS와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제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바르셀로나 테러 부상자 돌보는 시민들

바르셀로나 테러 부상자 돌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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