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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시안이란 이유로 에어비앤비 호스트 가정에서 숙박을 거부당한 한인 여성의 사례가 전국적인 이슈가 됐었는데요, 피해 여성이 한인타운을 찾아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 여성은 인종차별적인 한 마디가 당사자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사회에 인종차별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차원으로 이 일을  받아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배인정 기잡니다.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의 호스트 가정에서 숙박을 거부 당한 20대 한인 여성이 타운을 찾아 입장을 밝혔습니다.

피해 여성은 문제의 호스트를 비난하려는 목적은 없으며, 소송보다는 사회에 인종차별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차원으로 받아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UCLA 법대생으로 올해 5월 졸업을 앞둔 서다인 씨는 3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뒤, 줄곧 차별을 경험해야 했다며 씁쓸해했습니다.

<한국 사람인 걸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하는데, 창피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한 사람이 아닌 동양 여성으로 봅니다. 법대에서도 아시안은 조용하고, 적극적이지 못하고 잘 못한다는 편견이 있어요.>

특히 아시안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숙박을 거부한 문제의 호스트는 ESL 강사로 알려져 더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저도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ESL 수업 들었었거든요. 거기서는 유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최소한 차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잖아요. Tami를 비난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차별은 어디에서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어요.>

서 씨는 예약비 환불부터 세계 곳곳의 호스트로부터 여러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이익을 보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피해자로서 인종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싶었고, 서 씨 역시 텍스트 메시지를 캡처한 증거가 없었다면 사람들이 아시안인 본인 보다는 백인 호스트의 말을 더 신뢰하지 않았을까 하는 문제는 생각해 볼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서 씨는 소송을 제기할 생각은 없지만, 얼마 전 공정고용주택부가 요청한 에어비앤비의 인종차별 문제에 관한 수사 협력에는 응할 생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 일이 일어나기 전 서 씨가 호스트 가정과의 계약과정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함께 숙박할 일행과 애완견을 추가로 알리면서 호스트와의 갈등을 악화시킨 것은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미 전국적인 이슈가 되면서 해당 호스트는 에어비앤비에서 영구 퇴출당했고, 문제의 호스트는 추후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을 주선한 한미연합회 측은 한인 사회에서도 소프트 레이시즘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한미연합회 4.29 중재 조정센터는 이러한 갈등 완화와 화합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배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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