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연예/문화

‘제국의 위안부’ 소송 4년…박유하, 비판 반박한 책 출간

Print Friendly, PDF & Email

‘제국의 위안부 지식인을 말한다’·’…법정에서 1460일’

박유하 세종대 교수

박유하 세종대 교수
5년 전 내놓은 ‘제국의 위안부’로 민·형사 소송 중인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피소 4년을 맞아 책 두 권을 동시에 출간했다.

‘제국의 위안부’를 찍은 출판사인 뿌리와이파리가 함께 펴낸 ‘제국의 위안부, 지식인을 말한다’는 박 교수가 그간 자신에게 쏟아진 비판을 반박한 책이고, ‘제국의 위안부, 법정에서 1460일’은 법정 공방을 정리한 책이다.

박 교수는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가 한국 내의 지나친 민족주의로 인해 ‘젊고 가녀린 피해자’의 모습으로 박제화됐다고 지적하면서, 민족이 아닌 국가와 자본의 관점으로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군 위안부가 고통을 당한 원인을 제국주의뿐만 아니라 가부장제와 가난에서도 찾아야 한다는 박 교수의 견해는 당혹스럽지만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송사에 휘말리면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위안부 할머니 9명과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집은 ‘제국의 위안부’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이 ‘매춘부’나 ‘일본군의 협력자’로 매도됐다며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박 교수를 형사 고발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아울러 책의 판매 금지와 위안부 접근 금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

가처분 신청은 2015년 2월 일부 인용돼 34곳을 삭제한 제2판이 간행됐고, 민사소송과 관련해 1심 법원은 원고 측에 총 9천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형사소송은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벌금형이 나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박 교수는 신간에서 자신을 고소하고 고발한 주체가 과연 누구였는가 자문하고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결코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는 “재판은 나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싸움이 아니라 지원단체, 일부 연구자들과의 대립”이라고 규정한 뒤 “우리 앞에 놓인 것은 극도로 정형화된 위안부 이야기이고, 거기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는 거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며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한다.

이어 ‘제국의 위안부’에 얽힌 가장 뜨거운 쟁점인 학문의 자유를 거론하면서 자신을 비판한 지식인들을 향해 학문의 자립성을 국가에 넘겨줬다고 역설한다.

박 교수는 “‘제국의 위안부’ 고소·고발은 학술 공간에서 이뤄졌어야 할 논의를 법정에서 이뤄지도록 만든 사태”라며 “나에게 비판적이었던 한일 지식인들은 이 기간에 나를 공론의 장에 부르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비판자들 대부분이 평화를 말하지만 그들의 사유가 타자에 대한 이해와 평화를 불러올 가능성은 작다”며 “나를 향해 휘둘러진 폭력에의 가담과 관망도 그 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한다.

두 책은 기존 자료를 편집해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다. ‘제국의 위안부, 지식인을 말한다’에는 2014∼2017년 국내외 지식인들이 박 교수의 주장을 법정이 아닌 학문적 영역에서 다뤄야 한다는 취지로 발표한 성명 4건을 실었다.

제국의 위안부, 지식인을 말한다 = 400쪽. 1만8천원.

제국의 위안부, 법정에서 1460일 = 324쪽. 1만6천원.

<연합뉴스>

Categories: 5. 연예/문화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