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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의 한인 주류점(리커스토어) 앞에서 시비가 붙은 흑인 20∼30명이 ‘블랙파워'(흑인의 힘) 구호를 외치며 소동을 벌여 LA한인회와 경찰이 대응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LA한인회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전 사우스 LA 지역에서 주류점을 운영하는 한인 A씨가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걸어와 알려졌다.

주류점 업주는 지난 3일 만취한 흑인 고객이 술을 사러 왔는데 만취 상태 고객에게 주류를 팔 수 없는 법에 따라 판매를 거부했더니 주변을 배회하던 3∼4명이 합세해 위협하기 시작했다고 신고했다.

이어 다음날 흑인 20∼30명이 몰려와 ‘블랙파워’라는 구호를 외치며 가게 문을 닫으라고 소리쳤고 다른 고객 출입을 막았다고 한다.

업주는 경찰에 신고해 헬기까지 출동했고 흑인들은 한동안 소요를 벌이다 해산했다.

흑인들은 이후에도 빨강, 검정, 녹색의 흑인 해방 깃발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고 한다.

LA한인회는 인근 지역 흑인 커뮤니티 구심점 역할을 하는 퍼스트AME 교회와 51지구 주하원, LA 시장실 등에 협력을 요청해 시위대와 대화 창구를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LA한인회는 이번 문제가 인종 문제로 비화하기 보다는 지역 주민과 한인 상점 간 갈등으로, 중재를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A한인회는 타인종과 많은 거래가 있는 사우스 LA 지역 한인 업주들에게 비슷한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LA 남부는 25년 전인 1992년 재미 한인 이주사의 최대 비극으로 기록된 4·29 LA 흑인 폭동이 촉발된 지역이다.

LA 한인 주류점서 갈등 중재 시도

LA 한인 주류점서 갈등 중재 시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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