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Email this to someoneShare on FacebookTweet about this on TwitterShare on Google+

세계적인 식음료 업체인 스위스의 네슬레가 미국 고급 커피 브랜드인 블루 보틀(Blue Bottle)의 과반 지분을 인수, 미국 커피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커피 원두

14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네슬레는 블루 보틀의 지분 68%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최고 5억 달러를 지불하고 특정한 실적 기준에 부합하면 잔여 지분도 매수할 수 있는 선택권을 받기로 했다.

2000년대 초 캘리포니아주에서 설립된 블루 보틀은 최신 스타일과 미니멀리즘을 구현한 카페, 신선한 원두커피를 내세워 커피 소매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록그룹 U2의 싱어 보노,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의 창업자들을 포함한 일군의 투자자들로부터 지금까지 총 1억2천만 달러를 출자받았고 올해 안에 캘리포니아와 뉴욕, 워싱턴, 마이애미, 도쿄 등에서 모두 50여개의 카페를 확보할 계획이다.

2주 내에 로스팅을 거친 신선한 원두만 제공한다는 것이 블루 보틀의 일관된 방침이다. 이 회사는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커피의 도매, 프랜차이즈를 사양해왔다.

네슬레는 네스프레스 커피 캡슐과 네스카페 브랜드를 소유한 인스턴트 커피 시장의 최강자다. 네슬레가 블루 보틀을 사들인 것은 고급 커피 소매 시장을 중시하는 전략적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다.

블루 보틀을 인수함에 따라 네슬레는 미국에서 양대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 큐릭 그린 마운틴과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될 전망이다.

큐릭 그린 마운틴은 지난 2015년 룩셈부르크의 투자 회사인 JAB가 139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JAB는 미국의 신흥 커피 브랜드인 스텀프타운과 인틸리겐차 등을 인수해 고급 커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편 스타벅스를 30년 동안 이끌면서 세계 최대의 커피 체인으로 키운 하워드 슐츠는 지난해 12월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물러났다. 프리미엄 커피의 로스팅과 소매 사업에 전념하겠다는 것이 사퇴의 변이었다.

네슬레는 블루 보틀을 인수하되 독립 기업으로 운용할 방침이며 브라이언 미헌 CEO와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도 남겨두기로 했다.

패트리스 불라 네슬레 마케팅 담당 이사는 블루 보틀 인수는 “우리가 갖지 못한 조직과 경험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권한 위임이 우리 조직 문화의 근본”이라고 덧붙였다.

블루 보틀의 미헌 CEO는 “너무 많은 기업들이 상품을 바꾸고 마진을 늘리는 지름길을 택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네슬레의 지원은 블루 보틀이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로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