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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길 휴스턴 총영사

“휴스턴 교민들이 침수 피해에 약탈까지 고통이 크다. 그런데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어 인상 깊다”

허리케인 ‘하비’의 피해 지역인 텍사스 주와 루이지애나 주를 관할하는 휴스턴 총영사관의 김형길 총영사는 3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막바지 구조가 마무리되고 복구 국면으로 넘어가는 대로 피해 복구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형길 총영사와의 일문일답.

— 현재 휴스턴의 전반적인 상황은 어떤가

▲ 허리케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났다. 허리케인은 텍사스-루이지애나 접경 지역을 거쳐 북동쪽으로 지나갔다. 휴스턴의 수위는 서서히 빠지고 있고,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의 피해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은 상황 같다. 물이 빠지면서 피해규모가 드러나고 있다.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렸던 2005년 ‘카트리나’ 때와 달리, 이번에는 휴스턴의 광범위한 지역에 비가 내렸다. (약 1천800명이 숨진) 카트리나보다 인명피해는 적지만 경제피해는 능가할 수도 있다.

— 구조는 막바지 단계로 보면 되나.

▲ 휴스턴은 평평한 지형이어서 침수가 모두 해소되려면 상당 기간이 걸린다. 막바지 구조작업을 하면서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복구 국면으로 넘어갈 것 같다. 기반시설도 상당 부분 파손됐기에 완전 복구까지는 1년 이상 걸릴 것이다.

김형길 휴스턴 총영사

김형길 휴스턴 총영사

— 교민들의 피해 상황은 어떤가.

▲ 휴스턴에 거주하는 동포는 대략 3만 명 정도로 파악된다. 기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최소 300가구는 피해를 보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휴스턴 서부의 대형 저수지 2곳을 방류하면서 케이티(Katy), 엘드리지(Eldridge) 지역 등에서 침수 피해가 추가되고 있다. 메모리얼(memorial) 지역도 비슷하다. 총영사관만도 행정직원 포함해 20명 가운데 3명이 피해를 봤다. 인명피해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행이다.

— 휴스턴 한인회와 총영사관의 대응은 어떤가.

▲ 한인회, 주요 한인 단체장, 총영사관 등이 논의를 거쳐 ‘한인 동포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그 산하에 상황반이 접수하면 대응반이 출동하는 방식으로 구조 활동을 진행했다. 한인들은 한인회관이나 지역별 커뮤니티, 지역 한인교회 등에 분산돼 머물고 있다. 다행히 올해 처음으로 침대·버너·식료품·응급의료 등 비상구호 물품을 비축해뒀고 유용하게 활용했다. 광범위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동포사회가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어 인상적이다.

— 약탈 피해도 작지 않은 것으로 안다.

▲ 안타까운 부분이다. 한인 보석상가, 레스토랑 등에 들어와서 여유 있게 물건을 가져가는 약탈 피해들이 접수되고 있다. 인근 코퍼스 크리스티 지역에서는 강풍에 한인 주유소의 지붕이 날아가는 사례도 있었다. 침수에 더해 고통이 가중되는 부분이다.

— 다른 지역의 동포사회에서도 성금을 모으자는 움직임이 있는데.

▲ 미국 각지에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 2012년 허리케인 ‘샌디’로 피해를 봤던 뉴욕·뉴저지에서도 공감대가 크고,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연락이 오고 있다. 범 동포 차원에서 가칭 ‘피해복구위원회’를 구성해 투명하고 공정한 배분 작업에 들어가려 한다. 동시에 변호사와 회계사 등도 참여시켜 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피해구제 프로그램도 지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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