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미국/국제

“트럼프, 대중 무역전쟁 이긴다고 생각…고통 감수 각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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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 “참모들도 중국문제엔 한목소리…車관세는 대부분 반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옳다고 믿고 있으며, 이길 수 있는 전쟁으로 보고 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1일 보도했다.

강경한 대(對)중국 관세전략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고 믿으며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함께 대화를 나눠본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중국에 대해 ‘매파’ 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산 자동차 관세부과 등 다른 무역 이슈를 둘러싸고는 내부에서도 균열이 적지 않지만, 중국 문제에서만큼은 백악관 집무동인 웨스트윙의 정책 참모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실제 자동차 관세 제도 시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열렬한 태도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대부분의 행정부 참모들과 의회 내 공화당 인사들은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각료회의에서 중국의 상황을 묻자 커들로 위원장은 “현재 그들(중국)의 경제는 끔찍한(terrible)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한 바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에 대해 한참 대화를 나눈 한 의회 인사는 악시오스에 “그는 자신이 옳으며 이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문제에 있어 100%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무역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단단히 결심했으며 이를 위해 기꺼이 고통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이 인사는 말했다.

이에 더해 일부 정부 관리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한 고위 관리는 “대통령은 중국에 100% 올인하고 있다”며 “중국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의회 관계자도 “미국이 중국에 파는 것보다 중국이 미국에 파는 양이 더 많으므로 이는 미국 입장에서 이길 수 있는 전쟁이라는 게 그들(트럼프 대통령 측)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때 무역협상을 위한 미정부 인사들의 중국 방문 후 중국이 대두 등 미국산 제품을 더 구매하겠다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돌았지만, 이미 물 건너간 일이 돼버렸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여기에는 중국이 지식재산권 절도 등 미국이 반대하는 무역 관행에 대해 달라진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는 백악관의 판단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중 강경노선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은데다 시 주석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트럼프 정부가 정확히 간파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경제·무역 관리들 대다수는 자동차 관세정책을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보좌관은 “우리의 목표는 중국을 고립시키는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미국이 전 세계에서 벌이는 무역 싸움의 숫자를 줄일 것을 촉구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내에서 자동차 관세를 지지하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을 빼고는 ‘매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정도라고 한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도 국가 안보를 자동차 관세부과의 명분으로 삼는 논쟁을 지지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두 명의 소식통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부과를 강행한다면 의회내 공화당 인사들의 반란도 초래할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수입산 자동차’ 관세부과 여부에 관한 정부의 보고서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윌버 로스 상무장관의 인터뷰를 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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