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AI 모르면 경영도 못해”…미국 MBA들도 AI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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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우리의 세계를 집어삼켜버렸다”

각종 사업 분야에서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이 중요해지면서 미국의 주요 경영대학원들이 경영학 석사(MBA) 과정에 AI 교육을 추가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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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소재의 사립 아메리칸대 코고드(Kogod) 경영대학원은 다음 학년부터 AI 관련 강좌 스무 개를 새로 개설하거나 개편해 진행한다.

새로 추가되는 AI 강좌에는 대량의 글자 데이터에서 정보를 추출하는 ‘텍스트 마이닝’과 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분석 기법, 챗GPT를 활용한 협상 기술 교육 등이 포함됐다.

또 인사 관리에서 AI 활용과 AI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강좌도 추가된다.

이를 위해 대학원 교수들도 이번 주부터 AI 교육 훈련에 들어갔다고 WSJ은 전했다.

이번 개편을 주도한 데이비드 마칙 코고드 학장은 지난해 12월 벤처사업가인 브렛 윌슨이 학교를 방문해 앞으로 AI에 일자리를 뺏기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기술을 더 잘 익힌 사람에게 일자리를 뺏기게 될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조언한 것을 계기로 기존 교과 과정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칙 학장은 “이제 모든 젊은이는 무슨 일을 하든 AI를 사용하는 법을 반드시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 교육에 투자하고 있는 것은 코고드 만이 아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듀크대 퓨콰 경영대학원 등 다른 미국의 명문 대학원들도 강의에 AI 활용 과제를 포함시키고 있다.

와튼스쿨의 이선 몰릭 교수는 이번 봄 학기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AI를 이용해 평소에 하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과제를 내줬다고 WSJ에 말했다.

몰릭은 학생들이 AI의 역량이 어디까지인지를 직접 느끼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AI로 인한 ‘실존적 위기’를 직접 느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들은 이제 학생들이 계산에 계산기를 사용하듯 AI 도구를 쓸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의 시나 아이엔가 교수는 MBA 학생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빠르고 종합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AI를 사용해야 한다면서도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것은 사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AI 교육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미국 경영대학원 입학위원회(GMAC)의 최근 설문에 따르면 MBA 지망생 중 AI를 배우는 것이 경영대학원 학위 취득에 필수적이라고 답한 비중은 40%로, 2022년의 29%에 비해 크게 늘었다.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의 로버트 브레이 교수는 지난해 자신의 강의에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한 코딩 교육을 추가하자 수강 신청자 수가 이전의 21명에서 55명까지 늘었다고 WSJ에 전했다.

빌 볼딩 퓨콰 학장은 이제 캠퍼스가 학생들이 AI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법을 생각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면서 “AI는 우리의 세계를 먹어 치우고 있고 이를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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