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스쿠터’ 슈가, 3시간여 경찰 조사… “혐의 인정”(종합3)

(서울=연합뉴스) 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민윤기)가 경찰 조사를 위해 23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2024.8.23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실망 안겨…크게 반성하고 후회”

음주경위·축소의혹·동석자 등 조사… “추가 소환 가능성 낮아”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31·본명 민윤기)가 23일(이하 한국시간) 경찰에 출석해 3시간 8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7시 45분부터 슈가를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슈가는 조사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슈가는 조사 3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0시 53분께 굳은 표정으로 교통조사계가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 별관에서 나와 두손을 모은 채 “정말 죄송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해주신 많은 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팬들에게도 사과를 전했다.

조사에서 어떤 진술을 했는지, 음주운전 적발 후 바로 경찰서에 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맥주 한 잔만 마셨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BTS 탈퇴 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이어지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검은색 카니발 차에 올라탔다.

경찰은 사건 발생 17일 만인 이날 오후 늦게 슈가를 출석시켜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와 음주량, 음주 상태로 운전한 경로, 술자리 동석자 등에 대해 조사했다.

사고 축소 의혹을 비롯해 이륜자동차 사용신고, 번호판 부착, 의무보험 가입 여부 등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슈가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기준(0.08%)의 약 3배에 달하는 0.227%로 조사됐으나 경찰에 “맥주 한 잔 정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받았다.

언론을 통해 사건이 알려진 직후에는 사과문에서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라고 표현해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와 전동 스쿠터 모두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되지만, 처벌 수위에는 차이가 있다.

음주운전 시 전동 킥보드는 벌칙 조항 대상에서 제외되는 반면 전동 스쿠터는 징역·벌금형 등 별도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만약 슈가가 전동 스쿠터 사용 신고를 하지 않았을 경우 자동차관리법 제84조 4항에 따라 1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의무보험 미가입 시에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제46조 3항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 15분께 용산구 한남동 노상에서 전동 스쿠터를 몰다 넘어진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를 받는다.

경찰은 당초 “주말이나 야간에 (슈가를)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 슈가는 일과 근무 시간이 끝나고 해가 저문 뒤인 이날 오후 7시 45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슈가는 조사실로 향하기 전 두 손을 모은 채 “굉장히 죄송하다. 많은 팬분과 많은 분께 정말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인근에 있던 한 시민은 슈가에게 “음주운전 왜 했냐”며 크게 소리치기도 했다.

경찰은 슈가를 상대로 면허취소 절차를 밟는 한편 이날 조사 내용을 토대로 처분 여부 등에 관해 검토할 방침이다. 슈가가 혐의를 인정한 만큼 추가 소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슈가는 병역 이행을 위한 복무기간 음주운전을 했다는 점에서도 비판받고 있다. 그는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다만 병무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근무 시간 이후 일어난 개인적인 일”이라며 별도의 징계나 제재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이재명 “윤대통령 탄핵 기각땐 나라 망해”…여 “이재명 대통령땐 진짜 망국”

이재, 담양서 4·2 재보선 첫 지원사격…”호남 있어야 나라 있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2 재·보궐선거 첫 지원 유세를 위해 22일(한국시간) 전남 ...

교황, 일요일 퇴원 후 바티칸 복귀… “회복까지 최소 두달”

일요일 정오에 병실 창가서 신자들에게 인사하고 퇴원 예정 “생명 위협 두 차례 넘겨”…찰스 3세 접견·부활절 미사 등 4월 일정 불투명 ...

한중일 “한반도 평화는 공동 이익”…도쿄서 외교장관회의

한일, ‘북핵·미사일’ 비판…중, 북 언급 없이 ‘평화·안정’ 강조 조태열 “북한, 우크라 종전과정서 잘못된 행동에 보상받아선 안돼” 한중일 3국의 외교 수장들이 ...

금주 탄핵정국 격랑…이재명 2심 이어 윤대통령 선고 나오면 정치권 요동

24일(한국시간) 한 총리 선고부터 시선집중…기각 관측 속 윤대통령 탄핵심판 영향 주목 여야, 이재명 항소심 결과에도 촉각…조기대선 열릴 경우 중대 변수 ...

뇌졸중 재발? 겁난다면… 확인하면 좋을 예방 수칙 3가지

김준엽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뇌졸중 환자의 약 15%는 1년 이내에 재발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재발률 3%까지 줄어 꾸준한 운동·식단관리·수면무호흡 치료 필수 ...

서학개미의 ‘테슬라 꿈’, 환상은 깨질 준비중…

환상과 투기를 기반으로한 테슬라 집착하는 한국의 서학 개미들 어쩌나.. 서학개미? "서양(주로 미국) 주식시장에 뛰어든 한국의 소액 개인 투자자"를 의미한다. 서학개미들의 ...

산타아나, 11세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어머니 체포

양육권 분쟁 중이던 어머니, 모텔에서 아들 살해 후 자수 48세의 사라타 라마라주(Saritha Ramaraju)가 산타아나에서 11세 아들을 찌르고 살해한 혐의로 금요일에 ...

캘리포니아, 불법 이민자 의료보험 확대로 재정 위기 심화

"34억 달러 긴급 대출… 메디칼 비용 84억 달러로 급증" 캘리포니아주가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달 말까지 메디칼(Medi-Cal) 프로그램 운영을 ...

테슬라 주요 주주들, 엘론 머스크 리더십에 강한 의구심 표명

테슬라 경영구조 바뀌나? 테슬라(TSLA) 주가가 최근 몇 주간 하락세를 보이며 간헐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엘론 머스크의 ...

트럼프 행정명령에 소송낸 코넬대 유학생 추방 절차

캠퍼스 반전시위 주도자 추방 관련 訴제기…이민당국 "자진 출두하라" 통지 지난해 미국 대학가 가자전쟁 반전시위를 주도한 학생을 추방토록 한 도널드 트럼프 ...

국세청, 인력 감축으로 5000억 달러 세수 감소 위기 직면

세수 감소로 정부 서비스 축소나 국가 부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국세청(IRS)이 심각한 세수 감소 위기에 직면했다. 정부 효율성 부서의 ...

[속보]뉴멕시코, 자동차 전시회서 총격 사건 발생, 3명 사망 14명 부상

희생자는 19세 남성 2명과 16세 소년 1명 뉴멕시코주 라스크루세스에서 열린 비공식 자동차 전시회에서 대규모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

트럼프의 탄핵압박에 맞선 판사 “내 명령위반, 끝까지 판다”

보스버그 판사 "외국인추방 때 인용한 법, 전쟁때만 적용가능" '트럼프 폭주' 견제하는 사법부와 행정부간 긴장 가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탄핵' ...

“상업용 부동산 낙관적이지만… 법안 변경 등 불확실성도”

‘부동산 자문 위원회’ 보험료 등 이슈 꼽아 금융 비용 높아 투자자들 ‘신중 모드’ 지속 세계적인 부동산 자문 기구인‘부동산 자문 위원회’(CRE·Counselors ...

세계실내육상선수권 금메 우상혁 …도쿄까지 행복한 점프

난징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2m31로 우승 ‘파리 올림픽 챔피언’ 해미시 커의 축하받아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빛나는 2025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

‘군인’ BTS 정국, 복무 중 ‘주식 83억’ 탈취 피해

“해킹범 못 찾아”..빅히트 입장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군 입대 후 해킹으로 주식을 탈취당하는 피해를 입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한국시간) ...

‘사재기 구속’ 영탁 전소속사 대표 실형 불복..4월 항소심 재개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 음원 사재기 혐의로 결국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영탁의 전 소속사 대표가 항소심으로 넘겨져 오는 ...

“’신혼여행’까지 미루고..” 조보아는 무슨 죄?

김수현 첫사랑→최대 피해자 배우 조보아가 김수현 사태로 인해 안방극장 복귀에 차질이 생기는 '불똥'이 튀며, '최대 피해자'로 떠올랐다. 조보아는 OTT 디즈니+ ...

민주당, 트럼프 재집권 이후 중간선거 패배 우려 고조

2026년 중간선거 패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 민주당이 2024년 대선 패배 이후 유권자들의 실망과 분노에 직면하며 2026년 중간선거에서의 패배 가능성에 ...

존립위기에 처한 LA 문화거점, 리틀 도쿄… 엘에이 한인타운도 위험..

100년 전통의 엘에이 리틀 도쿄 존립위기... 엘에이 한인타운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으나 대비책 없어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 일본 문화 중심지 '리틀 ...

유럽국가들, 성전환자 미국입국에 ‘주의 요망’…

성별 지정이 엑스(X)로 돼 있거나 성별을 바꾼 적이 있다면 여행 전 미국 대사관에 연락해 안내 받아야.. 여러 유럽 국가가 미국을 ...

“Empire Crumbling! California Democrats Face Unprecedented Republican Rebellion”

Newsom's podcast politics falls flat as conservative voices gain traction in America's progressive stronghold LOS ANGELES (AP) - California's long-established ...

향후 영주권자 사회보장 혜택 축소 가능성 논의 급부상

세금을 납부한 시민과 시민권자 혜택을 우선으로 변경 가능성 커져... 클린턴 행정부 당시 영주권자에 대한 사회복지 혜택이 제한된적 있어 최근 미국 ...

” 영주권자들 불안해서 못살겠다”, 한인 영주권자들도 두려움커져..

미국 내 그린 카드 소지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시민권 서둘러 취득하는것이 안전.. 밴스, "그린카드 소지자가 미국에 영구적으로 머무를 권리가 없어" ...

캘리포니아 민주당 제국의 몰락이 시작되나?

진보의 성지에서 울려 퍼지는 공화당의 함성... 2/3 의석이 무색해진 현실 서부 진보의 상징 캘리포니아에서 오랜 기간 절대 권력을 누려온 민주당이 ...

경찰 헬리콥터를 향해 산탄총 겨누는 불법 거주자..

채스워스 지역의 20000 Tipico St에서 발생한 사건에서, 한 남성이 경찰 헬리콥터를 향해 산탄총을 겨누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약 일주일 ...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핵심 인력 여권 압수..

딥시크 기술 해외 유출 우려.. 중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DeepSeek이 핵심 연구개발 인력의 여권을 압수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이는 자사의 첨단 ...

공공주택, 불법 이민자 거주 허용 논란

대기중인 시민권자의 권리 침해 논란... 바이든 행정부에서 도입한 "혼합가족" 지원이 원인...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공공주택에 거주하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속보]한국 곳곳에서 산불 발생 , 4명 사망… 대규모 비상 상황 선포

산청서 올해 첫 대형산불…4명 사망·6명 부상·이재민 263명 주택도 7채 소실…대기 건조·강풍·험한 지형, 진화에 악재로 진화율 30%까지 곤두박질…밤새 인력·장비 동원 지상진화 ...

위기의 테슬라, 머스크 사임 압박 거세져..

테슬라 주가 급락과 연이은 방화 사건으로 경영 위기 직면 최근 테슬라가 연이은 방화 사건과 주가 하락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