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미국/국제

한국선 연일 논란 ‘BMW 사태’ … 입닫은 독일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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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판매차량 리콜 결정 전까지 관심 밖…자동차 업계 영향력 막강
메르켈 총리도 자동차 업계의 일자리 창출 앞에 관대
제2경인고속도서 BMW 320d 또 화재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제2경인고속도서 BMW 320d 또 화재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한국에서 BMW 차량의 잇따른 화재 사태와 관련해 한국 사회가 들썩이지만, BMW의 본향인 독일은 이 문제와 관련해 잠잠하다.

BMW가 유럽에 판매한 관련 차량에 대해서도 리콜을 결정했지만, 별다른 주목은 못 받고 있다.

한국에서 BMW 사태가 경찰 수사로까지 확대된 데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나서 BMW 본사 측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을 촉구하는 상황과 대조적이다.

독일의 주요 일간지 및 방송 등 언론은 지난 7일 BMW의 유럽 판매 차량 리콜 결정을 다루기 전까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거의 보도를 하지 않았다.

유럽 판매 차량 리콜을 처음으로 취재해 보도한 일간 프랑크푸르터알터마이네차이퉁도 마찬가지였다.

독일 최대부수의 일간 빌트도 유럽 판매 차량 리콜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보도했을 뿐이다.

독일 방송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공영방송도 다를 바 없다.

ARD와 ZDF 등은 유럽 판매 차량 리콜에 대해서만 다루고 이전에는 관련 상황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일간 자이트와 베를리너차이퉁 등의 주요 신문에서도 한국에서의 상황은 관심 밖이었다.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도 dpa 통신을 인용해 이달 초 한국 정부가 리콜 사태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는 내용만 보도했다.

다만,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이 dpa 통신을 인용해 한국에서의 리콜 소식과 BMW 측의 사과 기자회견 내용을 간략하게 다뤘다.

독일 주요 언론은 대체로 유럽 판매 차량 리콜에 대해 다루면서도 한국에서의 화재 사고와 사고 원인에 대해 짧게 전했다.

한국에서 BMW 차량 화재 사태가 논란이 된 기간에 독일 주요 언론이 BMW에 대해 다룬 소식은 헝가리 공장 건설과 중국 시장 관련 소식, BMW를 포함한 자동차 기업의 디젤차 매연 문제 등이다.

부산 모터쇼에 출시된 BMW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i8 로드스터 [부산=연합뉴스]

부산 모터쇼에 출시된 BMW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i8 로드스터 [부산=연합뉴스]

독일 주요 언론은 독일의 최대 산업인 자동차 산업에 대해 대체로 우호적인 경향을 보여왔다.

자동차 기업은 언론사의 주요 광고주 중 하나일 뿐 아니라 문화 예술 등 독일 사회 곳곳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초 독일 자동차 주요 업체들이 후원한 연구소가 인간 및 원숭이를 상대로 한 가스 흡입 실험을 한 것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서도 일부 언론은 감싸기 식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매체가 중국에서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광범위하게 이뤄진다고 보도해 물타기를 하는 듯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자동차 업계의 일자리 창출 능력 앞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독일 자동차 업계가 만든 독일 내 일자리는 80여 만개에 달한다.

메르켈 총리는 2015년에 드러난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자동차 업계를 강력히 비판했지만, 독일이 기술력을 자랑하는 디젤차 자체에 대해선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디젤엔진을 악당 취급해선 안 된다”면서 “우리는 환경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디젤엔진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가 거의 매년 중국을 방문하는 것도 현지 자동차 시장에 대한 독일 기업의 진출 확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측면도 강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리커창 중국 총리가 독일 베를린을 방문했을 때도 메르켈 총리는 리 총리와 함께 자율주행 자동차 전시 행사에 참석해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고, 양국 자동차 기업들도 투자 및 기술개발과 관련한 여러 제휴를 맺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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