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미국/국제

美중간선거, 역대급 ‘쩐의 전쟁’…민주가 공화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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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69개 초접전 하원 선거구서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모금액 앞서”
역대 기록깬 ‘모금 5걸’도 등장…일각선 “민주당 우세 부풀려져” 반론도

유권자와 셀카 촬영하는 민주당 오루어크 후보 [AP=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돈의 전쟁’이 선거자금 모금 기록을 속속 갈아치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5일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보고된 3분기(7∼9월) 선거자금 모금현황을 토대로 상·하원의원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의 지금까지의모금액이 2010년 중간선거 때의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435명의 연방 의원을 전원 새로 뽑는 하원 선거에서는 2017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억 달러(1조3천485억 원)가 모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더라도 이는 2010년 중간선거를 앞둔 같은 기간에 세워진 10억 달러(1조1천236억 원)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다.

의석의 3분의 1이 교체되는 상원의원 선거의 경우, 후보들의 모금액이 9억5천만 달러(1조673억 원)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중간선거 때에는 이 기간 8억4천400만 달러(9천483억 원)가 걷혔다.

선거에서 돈은 ‘실탄’에 비유되는만큼 공화당과 민주당이 대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로이터는 풀이했다.

2016년 대선에서 석패한 민주당은 출범 23개월에 접어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하원에서 23석, 상원에서 2석을 더 얻어 의회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는 게 목표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선거자금 모금은 지금까지 민주당의 ‘완승’으로 굳어지는 흐름이다. 민주당 모금 규모가 공화당을 크게 앞질렀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상원에 도전하는 민주당 후보들은 지금까지 5억5천100만 달러를 모금한 반면, 공화당 후보들은 3억6천800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원의 경우도, 민주당 후보들이 6억8천만 달러를 지원받아 공화당 후보들의 5억4천만 달러를 추월했다.

AP통신은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들 가운데 110명은 맞상대하는 공화당 후보보다 더 많은 돈을 모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혼전이 벌어지는 하원 선거구 가운데 69곳에서 민주당 후보의 모금액이 공화당 후보보다 많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선거재정연구소(CFI)의 마이클 말빈 국장은 민주당은 후보경선 과정이 치열했기 때문에 공화당보다 약간 우위에 있는 상황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민주당이 압도적 우위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별 후보 사이에서도 역대 최고 모금액을 경신한 ‘5걸(傑)’이 등장했다.

상원 선거에서는 텍사스 주에서 공화당의 거물 현역인 테드 크루즈 의원에게 도전하는 민주당 베토 오루어크 후보가 신기록을 세웠다.

오루어크 후보는 지금까지 6천300만 달러(707억 원)를 모아 2006년 선거에서 당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모금한 6천100만 달러의 기록을 깼다.

하원 선거에서 2008년 800만 달러(89억8천만 원)를 모금한 재러드 폴리스(민주·콜로라도) 하원의원이 지금까지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데빈 누네스(공화·캘리포니아), 그레그 지안포르테(공화·몬태나), 캐런 헨델(공화·조지아), 코너 램(민주·펜실베이니아) 등 4명의 후보는 이미 이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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