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LA경찰관, 소방관들을 위한 은퇴 프로그램 가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봉급과 연금을 더해 두 배에 달하는 돈을 받고도 대부분의 시간을 휴가로 써버려 오남용이 심각하다는 지적입니다.

 

배인정 기잡니다.

 

베테랑 LA경찰관들과 소방관들을 위한 은퇴 프로그램, Deferred Retirement Option Plan, 일명 드랍의 가입자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시행된 드랍 프로그램은 은퇴 연령의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더 오래 일을 하면서 최고 5년 간, 봉급과 연금을 동시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워컴을 신청한다거나, 돈을 받으면서도 오랜 기간 부상 휴가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드랍 프로그램은 최소 50세 이상으로, 25년의 경력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혜택에도 불구하고 이들 베테랑의 경험을 십분 활용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2008년 7월부터 2017년 7월 사이 드랍 가입자의 거의 절반이 부상 휴가를 썼으며, 이들의 평균 휴가 기간은 10개월에 달했습니다.

또 수백여명이 1년 이상 휴가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부분 요통, 무릎 통증 등 심각하지 않은 질병이었으며, 직업과는 관계없는 병명이었습니다.

실제로, 손목터널 증후군과 다른 부상으로 거의 2년의 휴가를 쓰고 패밀리 비즈니스를 시작한 LAPD의 캡틴-형사 부부 사례가 알려지며 논란은 증폭됐습니다.

이 부부는 4년 간 드랍을 통해 거의 2백만달러를 받았습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드랍의 평균 월 등록자가 25명인데 비해, 지난 2월 드랍의 가입자 수는 129명으로, 2002년 5월 첫 시행 당시 389명이 등록한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논란이 일자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시의회는 수사를 요청했지만 수사를 위한 구체적인 타임라인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지난 2016년에는, 시 행정관이 비용 대비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프로그램을 없앨 것을 제안했으나, 경찰과 소방관 노조로부터 상당한 금액의 지원을 받는 가세티 시장과 시의원들이 이 제안을 무시한 바 있다고 LA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배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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