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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노숙자, 그들은 왜 홈리스가 됐나?… 100~150명 정도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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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LA에서 급증하는 홈리스 인구, 이들 중에는 한인들도 포함돼 있고, 그 숫자는 차츰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떤 연유로 홈리스가 됐고,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가장 가까이에서 이들을 돕고 있는 사람들에게 들어봤습니다.

배인정 기자입니다.

 

LA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노숙자 문제, 한인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인 노숙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100-150여명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LA시 전역의 홈리스 수 처럼 최근 갑자기 급증하거나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지난 2009년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한인들을 마냥 볼 수 없어 집으로 데려오기 시작한 성공회 세인트 제임스 교회의 김요한 신부는 한인타운을 배회하는 한인 노숙자만 10여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인들은 많지 않습니다. 한인노숙자들은 굉장히 창피해하고, 자기가 노숙자라는 걸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겉으로 봐선 노숙자라는 걸 구분하기 힘들 뿐 아니라, 대부분이 차에서 주무시는 분들, 친구 집이나 오피스, 사우나 같은 곳에서 주무셔서..>

김 신부가 마련한 집에는 평균 20명의 한인 노숙자들이 동거하고 있습니다.

< 그 동안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쳐간 것 같습니다. 집을 렌트를 했어요. 자유롭게 가정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멘탈 문제들이 있어서 때로는 부딪히기도 하지만 큰 문제 없이 서로서로 도와가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김 신부는 정신적인 문제를 한인들이 노숙자가 되는 주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상당히 중증 들이에요. 많이 하는 얘기가 CIA 요원이었다던가, CIA에서 자기를 죽이려 한다던가, 그런 얘기를 많이 하고, 한국과는 달리 사업이 망하게 되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친척이나 친구가 적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있고, 서류미비자들이 직장을 갖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 더 이상 노동일을 할 수 없고 그래서 된 분들이 많고…>

홈리스 사역을 하는 울타리 선교회 나주옥 목사는 많은 한인 노숙자들이 마약, 도박, 알코올 중독의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마약을 하거나 도박을 하거나, 아니면 알코올 중독이 되거나. 이 세 가지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여자들은 외국인하고 결혼하고 미국을 와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이혼하거나 이렇게 되서 떠도는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울타리 선교회는 2003년 1월부터 도네이션을 받는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날마다 250여명에게 나눠주는 등 여러 구제 사역을 펼치고 있습니다.

나주옥 목사는 최근 타운에서 이슈가 되는 임시 쉘터와 관련해 이들을 단순히 한 곳에 모아 놓고 지낼 곳을 제공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 혹은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 등 홈리스들이 갖고 있는 문제들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한다고 전했습니다.

 

배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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