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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창(?) 속 트럼프’…할리우드 거리 ‘트럼프 별’ 잇단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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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철거…이전에는 곡괭이로 파손되거나 콘크리트 벽 설치까지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명패, 소위 ‘트럼프 별’ 위에 모조 철창이 세워져 화제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트럼프 별 위에 세워진 모조 철창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트럼프 별 위에 세워진 모조 철창플라스틱 지저스(Plastic Jesus) 트위터 캡처

트럼프 별이 감옥에 갇힌 듯한 연출로 눈길을 끈 이 모조 철창은 LA지역 길거리 예술가로 유명한 ‘플라스틱 지저스'(Plastic Jesus)의 작품이다.

그는 SNS에 “트럼프, 드디어 철창신세”라는 문구와 함께 작품 사진을 올렸다고 뉴욕포스트 등이 2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플라스틱 지저스는 언론에 “트럼프는 부패혐의로 감옥에 가야 한다”며 예술 작품이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LA 경찰 대변인은 ‘철창’과 관련한 반달리즘(공공기물 파괴 행위) 신고는 없다고 밝혔으나, 작품은 하루 뒤 철거됐다.

훼손된 트럼프의 별

훼손된 트럼프의 별

트럼프 별은 과거에도 몇 차례 훼손된 적 있다.

지난 7월에는 한 청년이 곡괭이로 내리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플라스틱 지저스도 작년 트럼프 별 주위에 15cm 높이의 콘크리트 벽을 세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1천600km 이르는 장벽을 설치하겠다고 한 것을 비판했다.

이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한 2016년 2월에는 별 안에 있는 트럼프 이름 부분에 스프레이 페인트가 뿌려졌고, 대선 직전인 10월에도 곡괭이와 해머로 파손됐다.

잇따른 훼손으로 명예의 거리를 관리하는 할리우드 상공회의소 측은 지난 7월 “시민들이 좀 더 온건한 방식으로 분노를 표현했으면 좋겠다”며 캘리포니아 관광 명소를 파괴하는 행위에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는 그라우맨스 차이니스 극장 앞 할리우드 대로에 영화배우·TV 탤런트·가수 등 스타들의 이름을 큰 별 안에 넣어 바닥에 새긴 관광 명소다.

트럼프 별은 트럼프 대통령이 NBC 방송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를 진행한 공로로 2007년 새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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