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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석방 ‘억류 미국인’ 누구?…지난해 한국서 월북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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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심문서 “북한에 이바지 가능” 진술
AP “북한의 강력한 대화 사인”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31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 철조망을 경계로 대치한 남북 초소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파주=뉴시스]

북한이 16일 추방 형식으로 석방하겠다고 발표한 억류 미국인은 59~60세로 추정되는 브루스 바이런 로런스라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중국을 통해 북한에 불법 입국한 혐의로 북한 현지에서 억류됐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의 과거 보도에 따르면 로런스는 지난해 11월13일에도 우리나라를 통해 한차례 월북을 시도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경기 연천군 소재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넘어 월북을 시도하다 경계근무 중이던 우리 군에게 붙잡혔다.

당시 우리 정부는 그의 신원을 상세히 밝히진 않았었다.

외신에 따르면 로런스는 미시간주 출신으로, 붙잡혀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공산국가의 불법 핵무기, 탄도미사일을 둘러싼 북한과 국제사회의 대립 때문에 한국에 왔다”며 “북한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진술했다.

로런스가 우리나라에서 월북을 시도했던 날은 북한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날이기도 하다. 당시 귀순병사 사건으로 로런스 사건은 국내 언론의 이목을 크게 끌지 못했다. 로런스는 이후 주한 미국대사관을 거쳐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추방됐다.

한편 외신들은 이번 석방 발표를 두고 북한이 미국에 강력한 대화 사인을 보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AP는 “북한이 핵협상 교착 상황에서도 미국과 대화 무드를 유지하길 원한다는 암시”라고 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로런스의 추방 사실을 발표하면서, 로런스가 “조사 과정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의 조종에 따라 불법입국하였다는 데 대하여 진술하였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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