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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표단 다보스포럼 방문 취소…셧다운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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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해외순방 불허 비난 여론 의식한듯

【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4일 워싱턴에서 미농사개량동맹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한 정부 대표단 파견 계획을 취소했다.

표면상으로는 장기화된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정지)으로 임금을 받지 못해 고통받고 있는 공무원들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의 해외순방은 불허하고 내각 장관들은 허용했다는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CNBC 등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80만명의 공무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정부 대표단 파견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지난 10일 참석을 취소했다. 다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비롯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크리스토퍼 리델 백악관 정책조정 담당 부비서실장 등을 보낼 예정이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군용기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등 해외순방에 나서려던 펠로시의 비행 스케줄을 떠나기 직전 전격 중단시켰다.

그는 군용기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셧다운으로 군용기를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다른 행정부 관리들의 스위스 여행을 허용한 사실과 비교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공화당 중진이자 친(親)트럼프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조차도 트럼프 대통령의 펠로시 해외방문 취소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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