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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 ‘건널목 안전 지킴이’, 몸 던져 아이 둘 구하고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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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싱 가드(건널목 안전 지킴이) [연합뉴스=AFP 자료사진]

크로싱 가드(건널목 안전 지킴이) [연합뉴스=AFP 자료사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88세 노인이 과속 차량에 몸을 던져 아이들을 구하고 자신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고 19일(현지시간)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캔자스시티의 한 초등학교에서 건널목을 건너는 아이들의 안전을 돌보는 ‘크로싱 가드'(crossing guard)로 일하던 밥 닐 할아버지는 지난 18일 검은색 승용차가 학교 앞 건널목 쪽으로 돌진하는 것을 봤다.

5년 동안 크로싱 가드로 일했던 닐 할아버지는 그 순간 건널목을 건너는 8살과 11살 아이를 도로 밖으로 밀쳐냈고, 달려오는 차량에 자신의 몸을 던졌다.

차에 치여 중상을 입은 닐 할아버지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이 학교 직원들과 학생들은 사고 직후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기도를 하고,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캐시 피시언 교장은 “닐 할아버지가 승용차를 막지 않았다면 우리 학생들은 여기에 없을 것”이라며 “닐 할아버지는 아이들의 안전을 항상 걱정했고, 자신보다 아이들을 더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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