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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D-8’ 사전투표 6천만명 돌파…예상대로 바이든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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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사전투표자 여론조사서 바이든 강세…민주당 지지층 적극 참여 영향

아직 투표안한 응답자는 트럼프 지지 매우 강해…투표함 열어봐야 결과 나올듯

미국이 11·3 대선을 앞두고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 열기를 기록한 가운데 주요 경합주의 사전투표에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예상대로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속속 나온다.

그러나 사전투표 미참여자 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매우 많아 실제 개표가 완료되기 전까지 결과를 예단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여전하다.

이런 경향은 미 CBS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공동으로 지난 20~23일 접전 지역인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3개 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뚜렷이 나타났다.

플로리다의 경우 응답자 1천243명 중 49%는 우편투표나 사전 현장투표 등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답했는데, 이 중 61%는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해 37%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섰다.

노스캐롤라이나도 조사 대상자 1천37명 중 51%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답한 가운데 바이든 후보 지지(61%)가 트럼프 대통령(36%)보다 월등히 높았다.

조지아의 경우 응답자 1천102명 중 43%가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답했고, 이 중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각각 55%, 43%로 바이든 후보가 많았다.

위스콘신-매디슨대가 지난 13~21일 위스콘신 유권자 64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53% 대 44%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가운데, 사전투표자 중에서는 이 격차가 73% 대 26%로 압도적으로 벌어졌다.

이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민주당 지지층이 감염 확산을 우려해 대선 당일 현장투표보다는 사전투표를 선호한다는 그간 관측과 일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가 구축한 선거예측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 46분 현재 6천97만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 중 우편투표 참여자는 4천64만명으로 사전 현장투표자 2천33만명의 배 수준에 달했다.

이런 사전투표자 수는 대선을 8일 남겨 놓은 시점임에도 이미 2016년 대선 때 사전투표자 5천800만명을 가볍게 넘어선 것이자, 4년 전 대선 당일 현장투표까지 포함한 총 투표자 1억3천884만명의 44%에 해당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사전투표 유권자의 지지정당 정보를 공개한 19개 주를 분석한 결과 이들 주에서 모두 2천759만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중 민주당 지지라고 밝힌 유권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9.0%로 전체 절반에 육박했고, 공화당 지지층은 28.0%, 무당파 22.3%, 제3후보 지지 0.6%로 나타났다.

결국 민주당 지지층의 적극적인 사전투표 참여가 사전투표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의 우위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CBS 여론조사에서 아직 투표하지 않았다는 응답층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가 훨씬 더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경우 대선 당일 현장투표 선호도가 더 큰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서, 대선일 개표 때 사전투표에서 바이든 후보의 우위를 상쇄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CBS 조사에서 미투표자의 경우 플로리다에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가 59%로 바이든 후보(40%)를 19%포인트 앞섰고, 노스캐롤라이나에도 58% 대 41%로 트럼프 대통령 측이 훨씬 많다.

조지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이 54%로 바이든 후보(44%)를 큰 격차로 앞섰다.

결국 사전투표 참여자의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서는 대선 때 실제로 누가 우세할지를 예상하긴 이르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선까지 남은 8일간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나올지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CBS 조사 때 사전투표자와 투표 미참여자 전체를 취합한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플로리다가 각각 50% 대 48%, 노스캐롤라이나가 51% 대 47%로 오차범위에 있었다. 조지아주는 49% 대 49%로 동률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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