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LAFC 7번’ 손흥민 “0에서 시작…여기서도 ‘레전드’ 될 것”

LAFC 7번 유니폼 받은 손흥민[로이터]

“프리시즌 잘 치르고 와 컨디션 무난…최대한 빨리 경기 뛰겠다”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 손흥민(33)은 10년 동안 뛴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그랬던 것처럼 팀의 ‘레전드’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6일 캘리포니아주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LAFC 선수로 첫선을 보였다.

닷새 전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의 결별을 알린 손흥민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잉글랜드)과의 프리시즌 경기로 고별전을 치르고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미국 땅을 밟자마자 전날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를 현장에서 보며 이미 전광판을 통해 ‘LAFC 공격수’로 소개됐고, 이날 공식 발표와 함께 완전히 LAFC 선수가 됐다.

등번호 ‘7’이 새겨진 LAFC 유니폼을 받은 손흥민은 구단 유튜브 공식 계정으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LA에 온 것은 제 꿈이 이뤄진 것”이라고 첫인사를 건넸다.

그는 “존(소링턴 회장 겸 단장)과 베넷(로즌솔 수석 구단주)이 영입에 애를 많이 썼다. 사실 이곳이 나의 첫 번째 선택은 아니었으나 시즌을 마치고 첫 통화로 존이 내 마음을 바꿨고, 그래서 여기에 있다”면서 “나는 여기 이기러 왔다.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릴 것이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어제 경기장에서 팬들이 미친 듯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것을 봤다. 바로 뛰어나가서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질 정도였다”면서 “한국 팬들과의 만남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모든 것을 다 쏟아낸 뒤 새로운 장,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적 이유를 거듭 밝힌 손흥민은 현재 LAFC에서 뛰는 토트넘 시절 동료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조언과 미국 내 가장 많은 한국인이 사는 LA의 특성 등이 LAFC를 선택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LA는 한국인이 많고 커뮤니티가 큰 걸로 안다. 한국인으로, 외국에 이렇게 나와서 선수 생활을 하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분들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요리스와의 재회에 대해선 “이제 그가 다시 나의 주장이 됐으니 좋은 말을 해야 한다”며 웃어 보인 손흥민은 “그는 놀라운 선수이자 사람”이라며 “LA에 대해 좋은 말만 해줬는데, 다시 보고 뛸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현재 컨디션과 기량에 대해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프리시즌을 잘 치르고 왔기 때문에 몸 상태에 대해선 걱정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서류 관련 준비 등 해야 할 일들이 있지만, 다른 것이 아닌 축구를 하러 왔기에 최대한 빨리 경기장에서 인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고 해서 여기서도 그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다. 새롭게 ‘0’에서 시작하는 것인데, 마무리는 항상 ‘레전드’가 되고 싶은 게 저의 꿈”이라면서 “이 클럽과 헤어질 땐 레전드로 불리며 나갔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오기도 했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발전할 수 있도록 조언도 해주고 싶다”면서 “동료들과의 만남이 기다려지고,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도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엔 캐런 배스 LA 시장과 김영완 주 LA 총영사 등 현지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10년 넘게 영국을 비롯한 유럽 무대를 누비며 ‘풋볼’을 해 온 손흥민은 영어로 답변하던 중 “‘풋볼’이라고 해야 하나 ‘사커'(soccer)라고 해야 하나”라고 말하는 유머도 보이며 여유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무대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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