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계 전 세계에 선교사 2,700명 파송

KWMC 사무총장 조용중 선교사(왼쪽)와 조사 연구책임자 이우승 목사가 미주 한인교회의 40년간 선교사 파송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의경 기자]

첫 선교사 파송현황 조사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 “63개 단체 120개국서 사역 안전문제로 공개 안하기도”

미주 한인교계의 전 세계 선교사 파송 현황이 최초로 조사·발표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계 선교 단체와 교단 선교회, 교회들의 선교 활동과 파송 실태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미주 한인교회의 선교 역량을 진단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재정립하기 위해 실시됐다.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이하 KWMC·사무총장 조용중)는 14일 나성영락교회(담임목사 박은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교의 새 전환점을 맞이한 미주 한인교회의 40년 선교사 파송 현황’이라는 주제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WMC는 올해 3월부터 미국 내 한국계 선교 단체와 교단 선교회, 교회들의 활동 현황과 파송 실태를 조사하는 첫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미주 지역 주요 교회와 선교단체를 대상으로 설문을 배포해 자료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요 조사 항목은 ▲파송기관(단체) ▲선교사 이름 ▲파송국가 ▲파송년도 ▲주요 사역 내용 ▲파송·협력·후원 구분 등 6가지였다.

조사 결과 1987년 본격적인 미주 한인교회 선교 역사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파송·협력 중인 선교사는 올해 7월 말 기준 2,738명(1,730가정)에 달하며, 이들은 전 세계 120개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주 한인교회 역사상 최초의 체계적인 파송 통계 조사로, 향후 선교운동의 방향성을 제시할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응답에 따르면 부부 선교사가 전체의 약 80%, 개인 선교사가 20%를 차지해 안정된 선교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41.5%(동남아 16.8%, 동북아 13.4%)로 가장 높았고, 아메리카 대륙이 23.6%(북미 10.3%, 중미 8.0%, 남미 5.3%)로 뒤를 이었다.

사역 형태는 교회 개척 및 목회 협력이 35.1%로 가장 많았으며, 교육 및 신학교 사역이 21.3%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의료, 문화, 미디어, 비즈니스 선교(BAM), 미전도종족 사역 등이 포함됐다.

선교사 경력 분포를 보면 15년 경력 이하가 69.33%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16~20년이 14.34%, 21~25년이 6.69%, 26~30년이 2.68%, 31년 이상이 6.98%였다. 조사 책임자인 이우승 목사는 “이 같은 수치는 선교 세대교체 시점이 도래했음을 보여주며, 창의적 접근과 협력 선교, 디지털 사역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미주 한인교회와 선교단체 125곳 가운데 63곳이 참여해 응답률 50.4%를 기록했다.

조용중 사무총장은 “첫 조사인 만큼 설문 항목을 간소화해 응답 부담을 줄였으나, 교회와 단체들의 제한적인 협조로 충분한 정보 수집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특히 일부 지역 선교사들은 안전과 보안 문제로 인해 정보를 공개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KWMC와 교회·선교단체 간 신뢰를 강화하고, 조사 방식 개선과 정보 보호 장치 보완, 응답률 제고 전략 등을 통해 보다 심층적이고 체계적인 자료 수집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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