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경찰 통제와 연방군 투입—시민들은 왜 조용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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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당시, 수십만의 시민들이 워싱턴 거리를 가득 메웠다. 그러나 2025년 트럼프 행정부가 워싱턴 D.C. 경찰을 접수하고 연방군을 대규모 배치한 지금, 시위의 열기는 찾기 어렵다.
최근 듀퐁 서클에서 백악관까지 “트럼프는 퇴진하라”를 외친 집회는 고작 수백 명 수준이었다. 행진 도중 시위대가 방어용 험비에 탑승한 주방위군을 향해 항의했지만 곧 D.C. 경찰에 둘러싸였다.
이 집회를 주최한 것도 민주당이 아닌, Free D.C.와 Refuse Fascism 등 소규모 진보 단체였다.
지난 대선에서 D.C. 유권자의 90% 이상이 민주당을 지지했음에도 정작 당 지도자, 의원들은 시위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메릴랜드의 제이미 래스킨(민주) 하원의원은 “초대를 받으면 기쁘게 가겠다”며도 현 상황을 아쉬워했다.
그렇다면 워싱턴은 왜 조용할까? 여러 운동가와 주민들을 인터뷰한 결과는 복합적이었다. 어떤 이는 “8월, 휴가철이라 비어 있다”라고 했다.
또 다른 이는 연방군의 강경 진압 위험에 시위대가 피로와 공포를 느낀다고 설명했다. 최근 집회는 대규모 대신 각종 커뮤니티 조직과 작은 행동(밤마다 냄비 두드리기, 이주민 보호 활동 등)으로 분산되고 있다.
Free D.C.의 케야 채터지는 “하루짜리 대행진으론 승리할 수 없다. 깊은 신뢰 관계와 지역 기반 조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는 오히려 활발하다. 각종 경찰·연방군의 강경 대응 영상이 온라인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토안보부(ICE) 요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주민을 체포하는 장면, 전통적 흑인 주거지 앞에서 무장한 연방 요원이 경고하는 영상, 군 장갑차와 MRAP 신형 차량들이 내셔널몰과 유니언스테이션에 배치된 모습 등이 SNS에서 화제가 됐다.
반면, 많은 관광객들은 병력에 감탄하며 사진을 요청하기도 했다.
강경 진압 차량과 군인이 산책로를 점령한 풍경은 시민에게 ‘점령군’ 같은 이질감을 남긴다. 실제로 마운트플레즌트에서는 ICE 요원들이 “Chinga la Migra(엿먹어라, 이민당국)”라는 플래카드를 찢어버리고, 그 자리에 남겨진 딜도(최근 WNBA 경기장 투척 사건으로 유명해짐)는 논란을 불렀다.
ICE는 해당 SNS 영상에서 문제 장면을 삭제하고, “우리는 미국을 되찾고 있다”고 자랑했다.
지방 선출직들은 대놓고 반발하기보단 외교적 태도를 유지한다. 그러나 남부의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테네시 등 범죄율이 높은 주까지 D.C.에 주방위군을 파견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무리한 대응이 사건·사고로 이어지면 워싱턴이 침묵을 계속 지킬지는 불확실하다.
출처: POLITICO Magazine, “Why Washington Residents Aren’t Flooding the Streets to Protest Trump” (2025-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