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일제히 상승…美 2분기 GDP 3.3% 급반등…S&P 또 사상 최고치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기업투자 증가’가 견인···실업수당청구도 감소
2분기 PCE도 하향 조정···7월분은 29일 발표
엔비디아 2분기 실적, ‘AI 거품론’ 못 잠재워
‘유럽 판매 40% 급감’ 테슬라는 1% 이상 ↓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대폭 반등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7월 개인 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물가와 고용 지표도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엔비디아와 지난달 유럽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테슬라는 하락했다.

2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67포인트(0.16%) 상승한 4만 5636.9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0.46포인트(0.32%) 오른 6501.86, 나스닥종합지수는 115.02포인트(0.53%) 뛴 2만 1705.1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날에 이은 연이틀 최고치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57%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0.90%), 아마존(1.08%), 메타(0.50%), 브로드컴(2.80%), 구글 모회사 알파벳(2.01%), 넷플릭스(0.65%) 등이 올랐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0.79%, 1.04%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장 초반 약보합으로 출발했다가 미국의 2분기 GDP가 직전 분기 대비 연율로 3.3% 증가했다는 소식에 상승 전환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성장률 속보치(3.0%)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도 웃돌았다. 1분기 성장률 잠정치(-0.5%)에 비교하면 큰 폭으로 반등한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업투자가 당초 추정치 1.9%를 크게 웃돈 5.7%로 나타나면서 전체 GDP 증가율도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또 2분기 개인 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0% 상승해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PCE 물가지수는 2.5% 상승으로 속보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PCE 물가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로 7월 수치는 29일 발표된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8월 17∼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직전 주 전보다 5000건 감소한 22만 9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 건)보다 적은 수준이다. 직전 주 수치는 23만 5000건에서 23만 4000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16일 기준 195만 4000건으로 한 주 전 수치보다 7000건 줄었다.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 여파로 노동시장이 ‘채용과 해고가 모두 없는’ 상태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했던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중 2% 이상까지 하락했다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를 일부 회복했다. 전날 엔비디아는 올 2분기(5∼7월) 각각 467억 4000만 달러(약 65조 1555억 원)의 매출과 1.05달러(약 1463원)의 주당 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매출 460억 6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1.01달러)를 각각 웃돈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고 또 순이익은 59% 늘었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50% 이상 늘어난 5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평균 전망치인 531억 4000만 달러보다 다소 많은 수준이다. 이 수치에는 AI 반도체 ‘H20’ 등의 중국 수출분은 포함되지 않았다. 나쁘지 않은 실적 전망이었지만 월가에서는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불을 지핀 AI 관련주 ‘거품론’을 완전히 잠재우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테슬라의 경우는 유럽 시장에서 중국 BYD(비야디)에 밀려 지난달에도 고전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이날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7월 신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신차 판매량은 8837대로 지난해 7월(1만 4769대)보다 40.2% 감소했다. 반면 중국 BYD는 같은 기간 1만 3503대의 차를 팔아 1년만에 4151대에서 225.3% 증가했다. 테슬라의 유럽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년 전 1.4%에서 0.8%로 줄었고, BYD는 0.4%에서 1.2%로 늘어 테슬라를 추월했다.

한편 리사 쿡 연준 이사는 기존에 예고한 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법정 소송을 워싱턴DC연방지방법원 제기했다. 쿡 이사는 2021년 미시간·조지아 소재 부동산 2건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신청서를 거짓으로 기재해 더 유리한 대출 조건을 얻었다는 혐의를 받는다. 만약 쿡 이사를 몰아내고 후임 지명까지 성공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연준 인사는 지난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 등 2명에 최근 돌연 사퇴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후임인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까지 합쳐 총 4명이 돼 전체 7명(제롬 파월 연준 의장 포함) 중 과반을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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