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실리콘밸리 밀월, AI·보건 혁신 동맹 강조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세계 주요 기술 기업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초대형 투자와 혁신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만찬은 테크 업계와 행정부 간 밀접한 관계 발전을 보여주는 동시에, 인공지능(AI)과 글로벌 보건 분야를 중심으로 한 동맹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만찬에서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와 애플의 팀 쿡은 각각 6,000억 달러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구글의 순다 피차이는 2,50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연간 8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만 역시 5,000억 달러 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소개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친기업 노선을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발표를 두고 “엄청난 숫자”라고 반응하며 자국 내 혁신 투자 확대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빌 게이츠는 이날 만찬에서 AI와 글로벌 보건을 결합한 혁신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소아마비, HIV, 겸상 적혈구병 등을 예로 들며 “치료와 근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워프 스피드 작전’(Operation Warp Speed) COVID-19 백신 개발 이니셔티브를 긍정 평가하며, 과학적 연구와 혁신을 통한 질병 퇴치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일부 보수 진영의 비판을 불러일으켰으나, 게이츠는 글로벌 보건과 과학적 접근법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초청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만찬에 불참했다. 그는 대리 참석자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으나, 트럼프와의 정책 갈등으로 인해 양측 관계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이 다시 부각됐다.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는 만찬에 앞서 개최된 백악관 인공지능 교육 태스크포스 2차 회의를 주재했다. 여기서 구글은 10억 달러 교육 약정 중 1억5천만 달러를 AI 교육 보조금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K-12 학생들이 AI를 활용해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장려하는 ‘대통령 AI 챌린지’가 소개되어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AI 데이터센터 건설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으며, 미국 내 생산거점을 설립하는 기업에는 규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산 반도체에는 “상당히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이번 백악관 만찬은 테크 기업들과 트럼프 행정부 간의 전략적 제휴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초대형 투자 공약과 AI·보건 혁신을 중심으로 양측은 공통의 이해관계를 강조했으나, 머스크의 불참과 일부 보수 진영의 반발은 이 관계의 복잡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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