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감사서 “곰팡이, 벌레, 온수 부족” 지적
미국 조지아주(州) 현대차 공장에서 벌어진 대규모 구금 사태로 이민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들이 열악한 환경의 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2022년 6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체포된 한국인들이 구금된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구금 시설은 DHS의 감사실로부터 열악한 환경을 지적받았다. 감사실은 2021년 11월 16~18일 불시 검사를 진행, 이곳에서 “수감자의 건강, 안전과 권리를 훼손하는 위반 행위”를 다수 식별했다.
감사실은 이곳에 대해 “고인 물, 누수, 찢어진 매트리스, 곰팡이, 낡은 샤워 시설, 벌레, 샤워실 온수 부족, 따뜻한 식사의 부재”를 지적했다. 이어 “시설의 의료 직원은 충분한 정신건강 치료나 특수 진료를 적시에 제공하지 않았다. 포크스턴은 수감자의 요청이나 고충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감사실은 “수감자에게 부적절하게 수갑을 채우고, 이들의 소유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감사실은 이후 ICE가 감사실의 개선 권고를 대부분 수용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지난해 4월 불법 입국하려다 체포된 인도 국적자 자스팔 싱이 이곳에 수감됐다가 사망하면서 의료 대응 미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인권단체 ‘정의 구현을 위한 아시아계 미국인'(AAAJ)은 전날 성명에서 포크스턴 구치소의 “비인간적인 여건과 위반 행위”를 지적했다. 포크스턴 구치소는 사설업체가 소유 및 관리한다. 수용 가능 인원은 약 1,100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