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치가 다시 한 번 거대한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야당들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공식 탄핵안을 제출하면서, 프랑스 정국은 심각한 위기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가 오는 9월 8일로 예정된 신임 투표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바이루 총리는 2026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의회의 지지를 호소했지만, 극좌와 극우를 비롯한 사회당, 녹색당, 공산당 등 거의 모든 야당이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결집하면서 그의 정부는 사실상 붕괴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당 대표는 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크롱은 물러나야 한다”며 탄핵안 제출 소식을 전했습니다.
야당은 바이루 총리의 정부 붕괴가 현실이 될 경우 오는 9월 23일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공식 탄핵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치 위기와 동시에 거리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는 수천 명의 시민이 “마크롱 퇴진”을 외치며 행진했고, 반(反)EU 정서를 담은 시위 구호와 상징적인 행동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모든 것을 막자’라는 이름의 전국적 시위가 9월 10일 대대적으로 예고돼, 프랑스 사회가 심각한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의 국가 채무는 GDP의 113%에 달하며, 재정 적자는 5.8%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에 따른 긴축 예산안은 사회 전반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경제적 압박과 정치적 불안정이 겹치면서, 마크롱 대통령직 자체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