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은 비싸서 못 사는 집, 중국인이 쓸어 담는다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지역 주택가에 주택 판매 표시가 내걸려 있다. AFP연합뉴스

최근 외국인의 미국 주택 구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외국인이 사들인 미국 중고 주택은 7만 8천 백 채로, 직전 기간보다 무려 40% 늘었습니다. 이는 2010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특히 중국인이 전체 외국인 구매자의 15%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캐나다 14%, 멕시코 8% 순이었습니다. 중국인 구매자들은 평균 76만 달러가 넘는 고가 주택을 사들이며, 전체 평균의 두 배 가까운 지출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외국인 수요가 증가한 배경에는 크게 오른 집값과 높은 대출금리가 있습니다. 현재 미국 중고 주택의 중간 가격은 약 42만 달러, 4년 전보다 40% 급등한 수준입니다. 현지 중산층조차 집 마련이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 각 주에서는 외국인의 주택 보유를 제한하는 규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50개 주 가운데 30개 주가 관련 제한을 두고 있는데요. 텍사스주는 특히 영주권이 없는 사람에 대해 거주 목적 외 부동산 보유를 금지하고, 장기 임대도 허용하지 않는 규정을 새로 시행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대규모 부동산 매입이 집값 상승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부동산 시장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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