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현지 시간 10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해리스는 곧 출간 예정인 회고록 107일에서 조 바이든의 재선 출마 결정을 “무모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는 “당시 우리는 ‘조와 질의 결정’이라는 말에 매달렸지만, 이는 개인의 자존심이나 야심이 아니라 국가적 판단이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해리스는 또, 당시 부통령으로서 직속 상사인 바이든에게 출마를 만류하기에는 “가장 어려운 위치”에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자칫 자신의 조언이 야망이나 불충으로 비칠 것을 우려했다는 겁니다.
바이든 참모진에 대한 불만도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해리스는 “내 지지율이 오를 때 그들은 오히려 불편해했고, 나를 둘러싼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퍼질 때 오히려 방치하거나 부추기기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자신이 이민자 문제를 맡았을 당시 공화당이 ‘국경 차르’라는 별칭을 내세워 비판했지만, 백악관은 제대로 해명하거나 옹호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바이든의 나이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해리스는 “바이든은 81세로, 피로와 언어 실수가 드러났지만 여전히 트럼프보다 해박하고 자비로운 인물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참모진이 일부러 건강 문제를 숨기는 큰 음모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CNN은 이번 책을 통해 해리스가 오랫동안 충성을 보여온 상사,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이례적으로 비판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해리스는 회고록 107일 출간과 함께 영국과 캐나다 등 15개 도시 순회 홍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