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딸린 집 살까?… 팔 때 높은 가격, 꼼꼼히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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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집 인기 여전·비싸게 팔려

‘타일·물색상·수위·균열’ 육안 확인

‘장비 작동·가장자리 이음부’ 점검

‘전문업체·셀프’ 관리로 비용 절감

수영장이 딸린 집이 바이어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다. 온라인부동산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의 지난 4월 조사에 따르면, 당시 시장에 나온 매물 중 약 4분의 1이 수영장 시설을 갖췄는데 이는 역대 최고 비율이다. 수영장이 있으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그만큼 책임도 따른다. 유지 관리 비용부터 장비 점검, 구조적 결함까지, 구매 전 꼼꼼한 점검이 필수다. 수영장 보유 주택을 구매하기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과 최신 수영장 리모델링 트렌드 등을 알아본다.

■ 육안 확인 사항… ‘타일·물색상·수위·균열’

수영장이 있는 집을 둘러볼 때 다음과 같은 이상 징후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타일이 들떠 있거나 ‘줄눈’(타일 이음새 부분)이 빠져 있을 경우 ▲물이 녹색이거나 변색되어 있을 경우 ▲수위가 지나치게 낮을 경우(누수 가능성) ▲계단, 벽, 바닥 등에 균열이 있는 경우 등이다.

수영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표면 균열’(Hydration Crack)은 대체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만약 동전이 들어갈 만한 틈이 보인다면 구조적 결함을 의심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단순한 표면 균열은 낮은 비용의 에폭시로 쉽게 보수할 수 있지만, 구조적 손상이나 지하 누수는 수천 달러 이상의 수리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 ‘장비 작동·풀 가장자리 이음부’ 여부

집을 보러 가서 가능하다면 집주인에게 수영장 시설을 가동해 보라고 요청한다. 장비에서 고음이 들리거나 작동이 불안정해 보이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심해 볼 수 있고, 전문업체를 통한 점검을 고려해야 한다.

수영장 테두리와 주변 데크 사이의 이음부도 점검 대상이다. 이음부가 ‘매스틱 컴파운드’(Mastic Compound·틈새를 메우고 방수 및 유연한 접착을 위해 사용하는 탄성 실링 재료) 메워져 있지 않다면 경고 신호다. 물이 틈 사이로 스며들어 수영장 구조는 물론 주변 지반까지 약화시킬 수 있다. 특히 겨울철 기온차가 큰 지역은 동결과 해동 과정에서 더 큰 손상을 발생하기 쉽다.

■ 덮개로 가려져 있다면 사진 요청

수영장을 사용하지 않는 시기에 수영장이 덮개로 덮는 경우가 많다. 만약 덮개로 덮여 있다면, 최근 사진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집주인에게 지난 여름 수영장을 찍은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청하고, 장비 작동 상태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면 좋다.

■ 별도 정밀 점검도 고려해야

일반적인 홈인스펙션에는 수영장 점검이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부 인스펙션 업체는 수영장 점검을 옵션으로 제공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별도의 전문업체를 통해 점검을 받아야 한다. 비용은 평균 125~250달러 수준이다.

수영장 전문 점검업체는 수영장 ‘셸’(Shell·수영장 골조), ‘데크’(주변 바닥 공간), ‘코핑’(Coping·가장자리 마감)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균열이나 누수를 판단한다. ‘수영장&핫터브 협회’(Pool & Hot Tub Alliance·www.phta.org) 등의 업계 기관을 통해 전문 점검업체를 찾을 수 있다.

■ 연간 유지비 최대 4,000달러… ‘전문업체·셀프’ 관리 병행

수영장 관리 업체 ‘패밀리 풀 관리’(Family Pool Maintenance)에 따르면, 연간 수영장 유지비는 보통 1,000~4,000달러 선이다. 이처럼 유지 관리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전문업체를 통한 관리와 셀프 관리를 병행해야 비용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이 전하는 수영장 관리 팁은 다음과 같다.

▲전기 수리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물과 전기를 동시에 다루는 작업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직접 배수 금지: 잘못된 방식으로 물을 빼면 수압 때문에 수영장이 땅에서 들려 올라올 수 있다. ▲연중 관리 필수: 수영장은 야외 개방형 수면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화학약품이나 수리 비용을 절약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복구 비용이 더 많이 든다.

■ 수영장 딸린 집 비싸게 팔리나?

리얼터닷컴이 올해 실시한 조사에서 수영장 보유 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약 59만9,000달러로, 수영장이 없는 주택(약 38만9,000달러)보다 약 5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터닷컴 해나 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집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영장이 포함된 매물의 ‘프리미엄’이 상승했다”라며 “2022년 1월 최고 매매가를 기록한 뒤 이후 다소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수영장은 인기 매물 조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 최신 인기 리모델링 트렌드

노후 수영장을 최신식으로 리모델링하면 집값 상승뿐 아니라 거주하는 동안 만족도도 높아진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기 업그레이드 항목은 다음과 같다.

▲자동화 시스템: 스마트폰 앱으로 청소, 필터, 염소 농도까지 제어 가능 ▲에너지 효율 펌프: 속도 조절 가능한 가변 속도 펌프가 단일 속도보다 전기료 절감 효과 큼.

▲‘워터 피처’(Water Features): 폭포, 물방울 분수, 점프 락 등 추가 설치 인기 ▲‘선쉘프’(Sun Shelf): 얕은 구역에서 일광욕을 할 수 있는 시설로 기존 수영장 업그레이드에 많이 사용 ▲다크 톤 마감재: 전통적 파란색 외에도 물 빛을 검게 보이게 하는 ‘레이븐’(Raven), ‘스모크’(Smoke) 톤이 최근 인기.

<미주 한국일보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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