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이드 | 스티브 강] ‘1만 표’ 유권자 독려부터 LA 올림픽 퍼플 라인까지

 

한인 1.5세가 전하는 정치 참여 독려와 유권자 권익 신장의 중요성
LA시 공공사업위원장이 밝힌 2028 올림픽 대비 인프라와 한인타운 개발 계획

최근 한미연합회와 함께 ‘전국 유권자 등록의 날’ 행사를 통해 한인 유권자들의 권익 신장 캠페인을 진행한 스티브 강 LA 한인회 이사장 겸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의장을 만났다. 라디오서울 보도국은 한인 1.5세인 스티브 강 이사장과 한인 사회의 정치 참여 중요성과 LA시의 주요 인프라 현안에 대한 심층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유권자 참여 캠페인의 성과와 의미

Q. ‘유권자 등록의 날’ 행사를 기획한 이유는 무엇이며, 당시 성과는 어땠나.

미국은 유권자 등록을 해야만 투표가 가능하며, 시민권 취득이나 주소 변경 시 새롭게 등록해야 한다. 저희 한인회와 한미연합회는 유권자 등록의 중요성을 한인 사회에 알리고자 매년 캠페인을 진행한다. LA 지역에만 시민권을 취득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한인이 1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1만 표의 잠재력은 지역 사회에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는 표심이다.

현장에서 약 40명이 직접 등록했고 100여 명에게 안내가 이루어졌다. 이는 바쁜 한인들에게 투표 참여를 상기시키는 ‘리마인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Q. 11월 특별선거와 내년 중간선거가 왜 한인 사회에 중요한가.

11월 특별 선거는 선거구 재조정 동의 여부를 묻기 위해 치러진다. 이는 다른 주의 움직임에 대응하여, 캘리포니아주 역시 주 의회 구성을 변경하기 위해 유권자의 동의를 얻으려는 절차다. 대통령 선거가 아닌 만큼 투표율이 매우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한 표 한 표가 소중하다.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며, 우리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명확히 전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투표 참여자 중 과반수(50% + 1표)로 결정된다.

Q. LA 한인회는 앞으로 한인들의 정치 참여를 위해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

한인회는 중립적인 비영리 단체로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지속할 것이다. 또한, 한인 밀집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들을 소개하고, 현직 의원들을 초청해 한인 커뮤니티의 현안을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Q. 유권자 등록이나 주소 변경에 도움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가장 간편한 방법은 온라인 등록이다. 구글에서 ‘캘리포니아 유권자 등록’을 검색하면 한국어 지원이 잘 돼 있는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사용이 어렵다면 로스앤젤레스 한인회 사무실이나 한미연합회, 또는 타 지역의 한인 단체들을 직접 방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가오는 LA 한인 축제에서도 유권자 등록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LA시의 미래 비전과 주요 공공사업

Q. LA시 공공사업위원장으로서 꿈꾸는 LA시는 어떤 모습인가.

3년 뒤 올림픽 개최는 LA시에 가장 큰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올림픽이라는 확고한 마감 시한이 있기에, 이 기간 동안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현재 공사로 인한 불편함이 있지만, 2~3년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올림픽이 개최될 때는 더욱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Q. 한인타운을 위한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가장 주목할 것은 메트로 퍼플 라인 지하철 노선이다. 내년 개통 예정인데, 윌셔-웨스턴 역에서 UCLA까지 모든 정거장을 포함해 18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차량 정체 시 1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획기적으로 단축하여 한인타운의 접근성과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오랫동안 숙원사업이었던 올림픽 게이트웨이 설치 공사가 시작되어 내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는 한인타운의 랜드마크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다.

Q. 한인 1.5세로서 정치 참여에 대한 비전과 차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한인 커뮤니티의 투표 참여율을 90%까지 끌어올리고 싶다. 한인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려면 높은 투표율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치인들은 투표율 데이터를 토대로 특정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과 활동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차세대들에게는 본인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커리어 패스를 선택하고 그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저 역시 이민 후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꿈을 향해 달려왔다. 정치권이 꼭 ‘출마’만이 유일한 길이 아닌 다양한 커리어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많은 한인 차세대가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 | chasekarng@radioseoul165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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