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에서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포드 CEO 짐 팔리가 애플의 최신 차량 소프트웨어, 카플레이 울트라(CarPlay Ultra) 도입을 거부했다는 소식입니다.
팔리 CEO는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차량의 중요한 기능들을 테크 회사인 애플에게 넘기는 것에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기존 카플레이가 단순히 아이폰 화면을 차량 모니터에 띄우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카플레이 울트라는 차량의 공조 장치, 주행 모드, 심지어 접근 권한과 속도 제한까지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애플의 영향력이 차량의 핵심 시스템까지 깊숙이 파고드는 겁니다.
팔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애플 브랜드가 차량 시동을 걸게 하길 원하십니까? 속도를 제한하길 원하십니까?”
이 발언에서 포드가 가장 크게 우려하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 제조사 스스로의 통제권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죠.
특히 포드의 상용 고객, 즉 기업들이 쓰는 차량의 경우 위치 추적이나 운전자 접근 제한 같은 기능은 회사 소프트웨어로 관리하는데, 이 영역을 애플이 장악하면 문제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포드만 이런 입장은 아니라는 겁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볼보, 르노, BMW 등 유수의 제조사들이 잇따라 카플레이 울트라 도입을 거부했습니다.
현재 이 시스템을 채택한 브랜드는 단 하나, 애스턴 마틴뿐입니다.
한편 소비자들의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미국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구매자의 약 80%가 카플레이를 필수 기능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포드는 구글과 기존 카플레이 호환성을 강화하면서, 자사의 SYNC 4 시스템을 계속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은 단순히 애플과 포드의 갈등을 넘어, 자동차 제조사와 테크 기업 사이에서 누가 운전석을 잡을 것인가 하는 힘겨루기라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