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정, 17년간 이어져 온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립니다.
이 프로그램은 2008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도입되어, 신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 중고차는 최대 4,000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아래 확대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서명한 “One Big Beautiful Bill Act”로 전격 종료가 결정됐습니다.
이 발효 시한을 앞두고 전기차 판매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8월 한 달 동안 EV 판매는 14만 6천 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나 늘었고, 9월에는 전체 신차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 두 자릿수인 12%를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늘 이후 전기차 판매가 최대 27% 급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업계의 대응은 분주합니다. GM과 포드는 자체 금융사를 동원해, 이미 딜러 재고에 있는 리스 차량에 대해 세액 공제를 활용한 마지막 할인 전략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테슬라 같은 강자와 달리 리비안, 루시드 같은 신생업체들은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일부 주 정부는 자체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코네티컷은 최대 4천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지만, 미국 전기차 판매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캘리포니아주는 연방 지원을 대신할 계획이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연방이 무너뜨린 제도를 주가 메울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오늘 자정이 지나면, 전기차 시장은 정부 인센티브 없는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제조사들이 기술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만으로 얼마나 빠르게 시장을 키워갈 수 있을지, 미국 전기차 전환의 진짜 실험이 이제 막 시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