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달 만에’ 손흥민 “팀 득점 2위 등극… 美 판도 뒤집었다” 극찬! LAFC, 파워랭킹 5위 탈환

손흥민(왼쪽)과 데니스 부앙가[로이터]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손흥민(33)과 데니스 부앙가(31)의 활약에 힘입어 메이저리그 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강자로 올라서고 있다. 중위권 수준으로 평가받던 팀이 어느새 우승권에 다다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LAFC를 7위에서 5위로 끌어올리며 “손흥민과 부앙가의 조합이 팀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고 집중 조명했다.

특히 공격력이 눈에 띈다. LAFC는 올 시즌 리그에서 60골을 터뜨리며 인터 마이애미(65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ESPN은 “부앙가는 시즌 23호골을 넣었고, 손흥민은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멀티골(7·8호골을 작렬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두 사람의 시너지는 포스트시즌을 앞둔 LAFC의 가장 큰 무기”라며 “특히 지난달 LAFC에 합류한 손흥민은 팀 내 최다 득점 2위(3위 네이선 오르다스·7골)로 올라섰다”고 치켜세웠다.

실제로 LAFC는 MLS 사무국이 “역사적인 듀오”라 칭한 손흥민과 부앙가의 활약 덕에 기록까지 새로 썼다. MLS는 지난 28일 공식 발표에서 “손흥민과 부앙가가 최근 17골을 연속으로 합작하며 리그 최다 연속 득점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전 기록은 올 시즌 내슈빌SC의 하니 묵타르-샘 서리지 조가 세운 15골 합작이었다. 불과 한 달 만에 새로운 기록이 작성된 것이다.

MLS는 “손흥민은 리그에 불을 지폈다. 첫 8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고, 부앙가와 함께 팀을 이끌고 있다. 부앙가는 클럽 레전드 카를로스 벨라를 제치고 LAFC 최다 득점자가 됐고, MLS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넣은 선수”라고 조명했다.

역대급 득점 합작 페이스다.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손흥민과 부앙가가 팀 승리를 견인했다. LAFC는 지난 28일 원정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 추가시간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아 단독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시즌 7호골을 넣었다. 세인트루이스 수비진은 끝내 그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은 박스 안에서 여유롭게 수비와 골키퍼를 따돌리고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부앙가는 시즌 23호골을 추가하며 득점 선두 리오넬 메시(24골·인터 마이애미)를 맹추격했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터뜨린 골로 LAFC는 3-0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최근 6경기 성적은 4승 1무 1패. 단숨에 서부 콘퍼런스 4위까지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손흥민의 적응력은 놀랍다. 지난달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00만 달러(약 360억 원)에 LAFC에 합류한 손흥민은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MLS 진출 8경기 만에 8골 2도움, 레알 솔트레이크전 해트트릭, 산호세전 득점, 그리고 최근 미국·멕시코와의 A매치 연속골까지 이어가며 기세를 떨치고 있다.

미국 주요 매체도 손흥민의 영향력을 주목했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은 단순히 골을 넣는 선수가 아니라 리그 전체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했고, ‘LA타임스’는 “손흥민의 태도와 리더십은 팀의 문화를 바꾸고 있다. 동료 선수와 코칭스태프까지 그를 ‘놀라운 인간’이라 부른다”고 전했다.

여기에 손흥민은 현지 미디어를 통해 연일 영혼의 파트너 부앙가를 극찬하며 팀의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22일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부앙가는 MLS 3시즌 연속 20골 대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유럽에서도 3시즌 연속 20골을 넣는 선수는 흔치 않다. 부앙가가 우리 팀에 있다는 건 큰 의미”라며 “그의 득점은 우연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다. 동료들이 감사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미국 ‘블리처리포트’도 부앙가의 대기록을 집중 조명하며 “MLS 역사를 새로 쓴 공격수”라고 평가했다. 구단 역시 공식 채널을 통해 “부앙가가 리그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을 넣은 선수”라며 환영했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흥부 듀오’는 이제 MLS를 넘어 리그 역사에 남을 조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이 다가올수록 두 사람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LAFC의 상승세와 함께 손흥민과 부앙가가 써 내려갈 다음 기록에 시선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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