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무려 430개 매장을 전격 폐쇄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0년간 가장 공격적인 구조조정으로, 6분기 연속 매출 하락을 뒤집기 위한 CEO 브라이언 니콜의 10억 달러 절감 계획의 일환입니다.
하지만 그 방식과 시기가 전국적인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폐쇄된 매장은 뉴욕시에서만 54곳, 캘리포니아에서는 155곳이 문을 닫으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특히 뉴욕의 경우, 건물주나 직원들에게 사전 통보 없이 갑작스레 안내문만 붙여 놓고 간 점이 논란의 불씨가 됐습니다.
뉴욕시 소비자 및 노동자 보호국은 스타벅스가 지역 노동법을 위반했을 수 있다며 회사에 경고장을 발송했습니다.
금요일까지 공정근로법 준수 여부를 해명하라는 요구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이번 폐점은 그동안 최저임금이 높은 주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리건주에서도 18곳이 문을 닫았고, 뉴욕주,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직격탄이 이어졌습니다.
스타벅스 구조조정의 칼날은 노조와의 갈등에도 불을 붙였습니다.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브라이언 니콜 CEO가 지난해 단 4개월 일하고 9,580만 달러를 챙겼다”며 거센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평균 바리스타 연봉이 1만4천 달러에 불과한 점을 비교하며, 무려 6,600대 1의 보수 격차를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회사는 비용 절감을 말하지만, 경영진 보수와 수억 달러 규모의 사내 행사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며 이번 폐점 방식을 “노동자와 지역사회를 무시한 폭거”라 비난했습니다.
스타벅스는 폐쇄 후에도 북미 전역에 약 1만8천 300여 개 매장을 유지할 예정이지만, 신뢰와 이미지 회복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 잔의 커피로 여유를 주던 브랜드가 지금은 갈등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