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인종적 모욕과 함께 폭행당해”
가해자 중 1명은 현직 경찰 자녀
시미밸리의 한 영화관 주차장에서 발생한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해 10대 청소년 5명이 중범죄와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당국은 지난 8월 2일 자정 직후, 시미밸리 타포캐년 로드에 위치한 리갈 시네마 주차장에서 청소년들이 최소 3명을 폭행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같은 장소에서 5월 30일 벌어진 별도의 폭행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8살 피해자는 “친구들과 함께 있던 중 술에 취한 10대들이 시비를 걸며 폭행이 시작됐다”며 “차 사이에 몰려 있다가 끌려 나와 집단 구타를 당했고, 인종차별적 욕설까지 퍼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목격자가 촬영한 휴대전화 영상에는 피해자가 추격당하며 폭행을 당하고, 머리를 차량 보닛에 부딪히는 장면 등이 담겼습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피해자가 의자로 몸을 방어하려 했지만 결국 여러 명에게 둘러싸여 맞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는 뇌진탕과 찰과상, 치아 손상 등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 5명 중 3명은 17살, 2명은 16살로 모두 미성년자여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시미밸리 경찰 소속 현직 경찰관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은 수사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3명에게 중범죄 폭행과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했으며, 또 다른 1명은 중범죄 폭행과 함께 협박 및 폭행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나머지 1명은 협박과 폭행 등 경범죄 혐의를 받습니다.
에릭 나사렌코 벤츄라 카운티 검사장은 성명을 통해 “증오범죄는 지역사회 전체에 공포와 분열, 폭력을 확산시킨다”며 “가해 청소년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고 청소년 5명의 첫 재판은 오는 10일 옥스나드 벤투라 카운티 소년사법센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