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산 새우·향신료서 세슘 검출…FDA, 수입요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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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입 제품에서 세슘-137…해당 업체, 방사선 통제 검증 거쳐야

‘방사성 새우’ 생산공장 소재 산업단지, 세슘 오염 확인

미국에 수입된 일부 인도네시아산 새우·향신료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미국이 이들 상품의 수입 요건을 강화했다.

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31일부터 인도네시아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람풍주에서 생산된 새우·향신료를 수입하려면 수입 인증이 필요하다고 공지했다.

제품 등이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에 오염된 바 있는 적색 목록 등재 기업은 이들 상품 미국 수출 시 공인된 제3자를 통해 방사성 원소를 통제하고 있다는 검증을 받아야 한다.

또 세슘-137 오염 위험이 있는 특정 식품을 취급하는 황색 목록 등재 기업은 FDA가 지정한 인도네시아 정부 기관 또는 그 대리인의 선적 인증이 필요하다.

앞서 지난 8월 FDA는 인도네시아 식품회사 ‘바하리 막무리 세자티'(BMS)가 수출한 냉동새우에서 세슘-137이 발견됨에 따라 리콜 조치를 취하고 이 회사 새우의 미국 수입을 차단하는 수입 경보를 발령했다.

세관국경보호국(CBP)은 BMS가 미국 여러 항구로 보낸 새우 컨테이너에서 세슘-137을 확인하고 FDA에 이를 통보했다.

이 회사가 올해 미국에 수출한 새우는 약 3만8천t, 전체 수입 새우의 약 6%에 이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회사 ‘내추럴 자바 스파이스’가 미 캘리포니아로 수출한 향신료인 정향에서 세슘-137이 검출됐다.

기록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약 200t의 정향을 미국에 수출했다.

냉동새우에서 검출된 세슘-137 수치는 ㎏당 약 68베크렐 수준으로 보건 보호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FDA가 설정한 기준인 ㎏당 1천200베크렐에 비하면 매우 낮다.

따라서 이들 새우의 위험성은 가벼워 보이지만, 저농도 세슘-137이라도 장기간 노출될 경우 ‘잠재적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FDA 관계자는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새우에서 세슘-137이 검출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상품의 오염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환경부에 따르면 조사 결과 BMS의 새우 가공공장이 있는 자바섬 서부 반텐주의 ‘모던 치칸데’ 산업단지 내 약 10곳에서 세슘-137이 검출됐다.

이 중 일부 지점의 방사선 측정값은 시간당 1m㏜(밀리시버트)에 달했다.

인간이 통상 노출되는 자연 방사선 수준이 연간 2∼3m㏜인 것과 비교하면 이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인간이 연간 100m㏜의 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암 위험성이 명백하게 증가한다.

인도네시아 환경부는 이 산업단지에 있는 한 금속 공장이 방사성 물질 오염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산업단지에서 일하던 최소 9명이 방사선 노출로 치료를 받았다.

인도네시아의 새우 산업은 이번 사건으로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인도네시아 새우양식업협회의 안디 탐실 협회장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바이어들이 현재 모든 인도네시아산 새우의 안전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5위의 새우 수출 국가로서 전 세계 새우 수출량의 약 6%를 차지하며, 수출의 약 3분의 2는 미국으로 향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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