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50% 오르고… 평일 밤·일요일도 돈 내야, LA시 전역 미터 주차비 ‘충격’ 인상

LA시의 미터 주차기 요금이 50% 인상되고 적용시간도 확대된다. [박상혁 기자]

인상안 LA시의회 통과
1시간 당 1.50달러로

일요일·야간도 유료화
운전자들 부담 급증

 

LA시 전역의 미터 주차기 요금이 10여 년 만에 무려 50% 인상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돈을 내야 하는 유료주차 적용 시간대도 대폭 확대돼 그동안 무료 주차가 가능했던 평일 오후 6시 이후와 일요일에도 미터 요금이 적용되고, 교통량이 많은 지역은 자정까지 연장된다.

이에 따라 LA시 당국은 도로변 미터 주차기들에서 추가 세수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한인들을 포함한 운전자들은 요금 인상에 유료 적용시간 확대가 겹쳐 일상적인 주차비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LA 시의회는 시 전역의 미터 주차 기본 요금을 기존의 1달러에서 1.50달러로 50% 올리는 것을 포함한 주차비 인상 조례안을 지난 3일 전체회의 표결에서 찬성 10, 반대 0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인상 조치는 2014년 이후 10년 만의 요금 변경이다. 현재 LA교통국(LADOT)은 지역별로 시간당 1달러에서 8.5달러 사이의 미터기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시의회는 요금 인상뿐만 아니라 주차 미터기 유료 운영 시간도 확대했다. 현행 운영 시간은 통상 월~토요일 오전 8시~오후 6시이지만, 이번 인상안이 실제 시행에 들어가면 교통량이 많은 구간의 미터기는 매일 밤 자정까지 운영되며, 그 외 구간은 오후 8시까지로 연장된다.

또 앞으로는 그동안 무료 주차가 가능하던 일요일에도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일부 구간에서는 예외가 적용될 수 있다. LA시는 이번 인상 조치에 따라 시 전역의 미터기와 표지판 등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을 고려할 때 주차비 인상 실제 시행 시점은 최대 6개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LA시 소유 무료 주차장들도 향후 유료로 전환된다. 현재 무료로 운영되는 28곳의 시설은 30분당 0.25달러, 1일 최대 5달러로 요금이 책정될 예정이다. LA시 교통국(LADOT)은 90일 이내에 거주자 우선 주차 구역(PPD) 퍼밋 요금제도 제안할 계획이며, 현재 거주자 퍼밋은 연 34달러로 가구당 최대 3장까지 발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A 시의회는 LADOT에 주차요금 운영 현황에 대해 5년마다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으며, 보고서에는 미터 요금을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권고안을 포함하도록 했다.

LA시는 이번 요금 인상으로 2025~2026 회계연도에 약 1,440만 달러, 신규 주차장 요금으로 최소 17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예산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보다 포괄적인 계획의 일환이다. LA시 측은 인근 도시인 베벌리힐스, 패사디나, 샌타모니카, 웨스트할리웃 등에서도 이미 거리 주차에 대해 일일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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