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노벨물리학상이 미국의 존 클라크, 미셸 드보레, 존 마르티니스 교수에게 돌아갔습니다. 세 과학자는 미시 세계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양자역학의 기이한 현상들이 실제 손에 잡히는 전자회로 수준에서도 똑같이 재현될 수 있음을 증명해, 현대 양자컴퓨터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세 명의 미국 과학자가 ‘전자회로에서의 거시적 양자터널링과 에너지 양자화 현상 발견’으로 2025년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실험은 초전도체로 만들어진 1센티 크기의 회로, 즉 조셉슨 접합을 활용해, 수천억 개의 입자가 모인 집단에서도 양자터널링 현상과 에너지의 일정한 단위 흡수·방출—즉, 양자화—가 실제로 벌어진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습니다.
그동안 원자나 전자 같은 극도로 작은 세계에서만 확인되던 양자역학의 ‘비상식적’ 행태가, 일상적으로 만질 수 있는 규모에서도 그대로 재현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입니다.
이 혁신적 연구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양자컴퓨터에 쓰이는 초전도 큐비트 기술이 탄생했습니다.
특히 마르티니스 교수는 이후 구글 양자컴퓨터 프로젝트를 이끌며 2019년 세계 최초로 ‘양자우월성’을 선보였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이번 성과는 양자암호, 양자센서, 차세대 양자컴퓨터 등 첨단 기술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 과학자에게는 총 1100만 스웨덴 크로나, 우리돈 약 16억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