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직원들을 위해 새로 도입된 10만 달러 H-1B 비자 수수료를 전액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최근 사내 메모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19일 서명한 이민 행정명령으로 인해 오는 9월 21일부터 모든 신규 H-1B 신청에 거액의 수수료가 부과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계속해서 해외 인재의 미국 취업을 후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 CEO는 “저 역시 이민자로서 미국에서 찾은 기회의 가치를 잘 안다”며, “엔비디아의 성장은 이민자들의 열정과 아이디어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는 “합법적인 이민은 기술 혁신의 핵심”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그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결정은 테크 업계 전반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신규 수수료가 적용되면서 인재 확보 비용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이번 대응은 글로벌 인재 유치 의지를 재확인한 행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편, 이민 옹호 단체들과 일부 고용주들은 해당 행정명령이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선 조치라며, 지난 10월 3일 연방법원에 위헌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정책 시행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테크 산업 전반이 그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500건의 H-1B 비자를 승인받으며 주요 후원사로 꼽히고 있지만, 같은 해 아마존은 1만 건 이상을 승인받아 규모 면에서는 여전히 앞서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