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뒤집는 놀라운 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혈액-뇌 장벽을 복구해 뇌의 자기치유 능력을 되살리는 나노입자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습니다.
이 연구는 스페인 카탈로니아 바이오공학 연구소와 중국 쓰촨대학교 서부병원 공동 연구팀이 진행했고, 국제 학술지 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에 10월 6일자로 게재됐습니다.
연구팀은 “초분자 약물”이라 불리는 나노입자를 개발했습니다. 기존의 약물 운반체가 아닌, 스스로 치료 효과를 내는 새로운 형태의 입자입니다.
쥐에게 세 차례 투여하자 불과 한 시간 만에 뇌 속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베타가 60% 가까이 감소했고, 18개월 된 노령 쥐들도 여섯 달 뒤 건강한 쥐처럼 정상 행동을 회복했습니다.
이 치료법은 렉카네맙(Leqembi), 도나네맙(Kisunla) 같은 기존 항체 치료제와 달리 직접 뇌세포를 겨냥하지 않고, 뇌의 방어 장벽인 혈액-뇌 장벽을 회복시키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부작용 위험은 줄이고, 뇌의 자연 정화 기능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연구를 이끈 주세페 바탈리아 박사는 “이 치료는 뇌를 건강하게 지키는 장벽을 복원함으로써,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전혀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쥐 실험 결과가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생쥐 모델은 인간 알츠하이머의 약 25%만 재현할 뿐이며, 인간의 혈액-뇌 장벽은 훨씬 복잡합니다. 따라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결과는 알츠하이머가 단순히 신경세포의 문제만이 아니라, 뇌의 혈관 건강과 장벽 복구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과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