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비판 확산…“팁 문화 과도하다” 여론도 거세
차량공유업체 리프트(Lyft)가 일부 운전자들에게 승객이 얼마나 자주 팁을 주는지 보여주는 실험 기능을 중단했습니다.
리프트 대변인은 9일 “이번 실험이 운전자와 승객의 이동 효율성을 높이는 데 일부 도움이 됐지만,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실험을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능은 운전자가 승객의 요청을 수락하기 전에 ‘팁을 남긴 비율’과 ‘픽업 준비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화면에는 “이 승객은 88%의 탑승에서 팁을 남겼습니다”, “대체로 픽업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같은 문구가 표시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기능의 스크린샷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리프트가 고객을 차별한다”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일부 이용자는 “리프트를 다시는 쓰지 않겠다”, “고객을 점수 매기는 건 불쾌하다”고 반발했습니다.
반면 일부 운전자들은 “이 기능 덕분에 더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했다”며 찬성 의견을 냈습니다.
보스턴 지역의 한 운전자는 소셜미디어에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완전한 ‘게임 체인저’였다”고 적었습니다.
이번 논란은 국내 팁 문화 피로감이 커지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최근 뱅크레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41%가 ‘팁 문화가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확산됐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6%p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 전체 응답자의 43%는 택시나 차량공유 운전자에게 항상 팁을 준다고 답했지만, Z세대에서는 그 비율이 23%로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리프트 측은 이번 실험이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지, 또 몇 명의 운전자가 참여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