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동물원에서 고릴라 한 마리가 관람객을 향해 돌진해 보호 유리를 깨뜨리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10살 수컷 고릴라 ‘데니’가 관람 구역 앞으로 달려들며 발생했습니다.
충돌로 인해 강화유리 3중 패널 가운데 한 겹이 깨졌지만, 다행히 관람객과 직원 모두 다치지 않았습니다.
동물원 측은 “데니는 다치지 않았으며, 함께 있던 다른 고릴라와 함께 비공개 구역에서 보호 관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패널 교체가 완료될 때까지 일반 공개는 중단된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관람객은 “갑자기 고릴라가 전속력으로 달려와 팔꿈치로 유리를 쳤다”며 “눈앞에서 유리가 쩍 갈라지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직전 두 고릴라가 서로를 자극하듯 움직이며 긴장된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서부로우랜드고릴라는 중앙아프리카 숲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으로,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이들의 보전과 서식지 보호를 위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