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는 17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산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 기자회견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수량에 대한 구상을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했다며, 이번 회담에서 세부 사항을 조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지난 주말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했으며, 우크라이나의 율리아 스비리덴코 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먼저 미국에 도착해 회담 준비를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말 뉴욕 유엔총회에서도 만난 바 있으며,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이 사거리 2,500km에 달하는 토마호크 미사일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기 위한 방공 체계와 장거리 공격 능력 강화, 그리고 러시아의 폭격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전력 및 가스 시설 보호를 위한 미국의 추가 지원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러시아는 토마호크 미사일이 모스크바까지 타격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지원 논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토마호크와 같은 정교한 미사일을 우크라이나가 운용하려면 미국 전문가의 개입이 불가피하다며, 지원이 이뤄질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우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동유럽 안보 구도와 러·우 전쟁 국면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국제사회의 주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