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 강한 태평양 폭풍이 몰아치면서 14일 하루 동안 집중호우와 강풍, 그리고 토네이도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해안과 내륙 계곡 지역에는 0.75에서 1.5인치, 산악과 구릉지대에는 최대 4인치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속 30마일에서 최대 55마일에 달하는 강풍도 동반돼, 도로 침수와 교통 혼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TLA는 “이번 폭풍은 일부 회전 흐름이 동반돼 돌풍이나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LA 일대에는 이날 오전 10시 45분까지 심각한 뇌우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산타모니카, 버뱅크, 헐리우드, 베니스, 알타데나, 스튜디오시티, LA 다운타운 등이 포함됐으며, LA 분지에 뇌우 경보가 내려진 것은 2008년 1월 이후 17년 만입니다. 기상청은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폭우로 인한 산사태 위험이 높아지면서 LA카운티 일부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13일 밤부터 퍼시픽 팰리세이드와 맨드빌 캐니언 일대 114가구에 강제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경찰이 직접 주민들의 대피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LA시는 팰리세이즈 화재 피해 지역을 포함해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말리부 일부 지역에도 대피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LA소방국은 대피 경고가 15일 새벽까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피 안내 지도는 AlertLA.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오렌지카운티에서는 트라부코 크릭, 핫스프링스 캐니언, 벨 캐니언, 롱 캐니언, 모지스카 캐니언 지역에 자발적 대피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출근길 교통도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샌퍼낸도 밸리 일부 도로에서는 빗물에 차량이 멈춰 서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며, 글렌데일에서는 트럭이 미끄러지면서 I-5 북행선 134번 프리웨이 구간에 시그얼럿이 발령됐습니다. 유카이파 인근 10번 프리웨이에서도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양방향 두 개 차로가 폐쇄됐습니다.
캘트랜스는 팔리세이즈 화재 피해 지역 인근 토팽가 캐니언 블러버드 약 4마일 구간을 폐쇄하고, 토사 유출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통행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비상서비스국은 LA소방국과 협력해 남가주 전역에 22명 규모의 긴급대응팀과 수색·구조 요원, 고수위 차량, 헬기, 구조 잠수요원을 사전 배치했습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하고, 기상청과 지역 당국의 최신 대피 명령과 경보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