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10대를 위한 새 계정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개편은 영화 등급 ‘PG-13’에서 영감을 받아, 성인용 콘텐츠를 자동으로 차단하고 부모의 개입 없이도 기본적인 안전장치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인스타그램 측은 “이번 변화는 10대가 인스타그램에서 어떤 콘텐츠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완전히 새로 정비한 것”이라며 “PG-13 등급 영화처럼, 부모의 주의가 필요한 일부 콘텐츠는 제외된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틴 계정은 기존의 비공개 설정, 제한된 메시지 기능, 민감한 검색어 차단 등 기존 보호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이제부터는 PG-13 기준에 맞춰 노출 콘텐츠가 조정됩니다. 부모는 설정을 통해 자녀가 볼 수 있는 콘텐츠 범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모세리는 “부모가 별도로 조작할 필요가 없다”며 “모든 틴 계정은 자동으로 13+ 등급으로 설정돼 PG-13 영화 수준의 콘텐츠만 노출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물론 일부 예외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이나 이미지가 있을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성인용 콘텐츠 접근은 대폭 제한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은 사용자가 나이를 속여 가입하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합니다. 모세리는 “AI가 이용자의 친구 관계나 게시물, 대화 내용을 분석해 실제 나이와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을 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인스타그램은 청소년들이 금지된 단어나 주제를 우회하기 위해 사용하는 ‘암호 표현’을 포착하기 위한 필터링 기술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 대신 토마토 소스를 사용하는 식의 우회 표현도 감지 대상이 됩니다.
이번 개편으로 10대 사용자는 성인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공유하거나 부적절한 계정을 팔로우할 수 없으며, 욕설이나 위험한 행동, 약물 관련 이미지 등이 포함된 게시물도 볼 수 없습니다. 또한 ‘고어’나 ‘알코올’ 같은 검색어는 철자가 바뀌더라도 자동 차단됩니다.
업데이트는 단계적으로 적용되며, 2025년 말까지 모든 틴 계정에 완전히 반영될 예정입니다. 메타는 같은 방식의 콘텐츠 제한을 페이스북에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가 상원 청문회에서 “인스타그램이 일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부모들의 증언 이후 강화된 아동 안전 대책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