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전 국가안보보좌관이자 대표적인 비판자였던 존 볼턴이 18건의 중범죄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의해 기소됐습니다.
메릴랜드 연방법원에 제출된 공소장에 따르면, 볼턴은 국가안보 관련 기밀 정보를 무단으로 전송하고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최고 기밀
(Top Secret/SCI)’ 등급으로 분류된 문서로, 미국의 군사 작전, 외교 협상, 정보 수집 경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당국은 지난 8월 볼턴의 자택과 워싱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비밀문건과 ‘개인 일지 형식의 파일’을 확보했으며, 일부 내용은 그가 가족에게 이메일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무장관 파멜라 본디는 성명에서 “국가안보를 훼손한 자는 누구든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보복’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몇 주 사이 트럼프의 다른 비판자였던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과 뉴욕주 법무장관 레티샤 제임스도 잇따라 기소된 바 있습니다.
한편, 볼턴은 금요일 연방 법정에 자진 출두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최대 18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볼턴은 나쁜 사람이다. 다만 그게 세상 돌아가는 방식”이라고 짧게 언급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