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워싱턴에서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미국 국방부를 상징하던 펜타곤 기자실이 텅 비었습니다.
거의 모든 주요 언론사가 국방부의 새로운 취재 제한 조치에 반발해 집단 퇴장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도입한 새 규정에 따른 것입니다.
이 규정은 기자들이 국방부 승인 없이 취재하거나, 비공식 정보를 보도할 경우 ‘안보 위협’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기자단은 이를 ‘언론의 입을 막는 가혹한 검열’로 규정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CNN, 폭스뉴스 등 30여 개 주요 언론이 일제히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1950년대 이후 처음으로 펜타곤 상주 기자석이 비게 됐습니다.
단 한 곳, 보수 성향의 원아메리카뉴스(OANN)만이 새 규정에 동의하며 남았지만, 나머지 언론은 “정부 발표만 따라 적는 홍보실 역할을 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과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조치가 “안보 유출을 막기 위한 상식적 조정”이라며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헌법학자들과 표현의 자유 단체들은 “언론의 독립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전례 없는 조치”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